AZ 1차 접종자, 2차에 화이자·모더나…'교차접종' 가능할까(종합)

당국, AZ백신 접종자 400~500명 대상 임상연구
2차에 화이자 등 국내 도입 예정 백신 접종
면역효과, 이상반응 등 살펴 연구 결과 도출
국내외 의학적 근거 마련되면 '교차접종' 허용 논의
  • 등록 2021-05-20 오후 2:56:05

    수정 2021-05-20 오후 9:14:07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에 대한 임상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교차접종이 허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의학적 근거를 살펴 교차접종 허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으로 실제 교차접종이 진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0일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한 분들에 대해서는 2차 접종도 동일하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 부분은 전문가나 예방접종위원회의 권고사항”이라며 “다만, 국내외적으로 교차접종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결과를 주시하고 있고 국제적인 동향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며 좀 더 의학적인 근거들이 마련된다면 국내에서도 전문가나 위원회 검토를 거쳐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차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 접종하고 2차에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등 서로 다른 백신을 1차와 2차에 접종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스페인 등에서 1차 접종 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고, 2차에서는 화이자를 접종하는 실험이 진행됐고, 이 경우 면역 효과가 더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스페인 국영 보건연구소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를 대상으로 2차 화이자를 접종하는 시험을 진행했으며, 2차에 화이자를 접종한 접종자들의 면역 반응이 1차만 접종한 대상에 비해 120배 증가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도 화이자 2차 접종 후 7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유경 백신접종분석팀장은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연구는 스페인 이외에도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중국 등에도 임상시험으로 진행 중이고 결과는 곧 나올 예정”이라며 “국내에서도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약 400~500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등 교차접종 임상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한 접종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팀장은 “1차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군으로 대상으로 해서 국내 허가 등 모든 백신을 대상으로 해서 2차 접종을 하고 분석할 예정”이라며 “연구방법은 중화항체와 결합항체, T-cell 분석을 포함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상반응 또한 관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교차 접종이 허용되면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사그라질 수 있고, 백신 접종률도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30세 미만 14만5000명이 연령 제한이 생기기 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하고, 2차 접종을 앞두고 있어 교차접종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당국은 1차 접종에서 희귀 혈전증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아 1차 접종자에 대해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희귀한 증상이라고 해도 젊은 층에서 혈전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크다 보니 2차 접종을 기피하는 사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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