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흔들바위 추락, 문의전화 많아...올해도 실검 1위"

  • 등록 2020-04-01 오후 1:47:04

    수정 2020-04-01 오후 2:51:0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설악산 흔들바위는 건재합니다”

만우절인 4월 1일 오후 설악산국립공원 측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설악산국립공원 측은 “가짜뉴스에 실검(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2위까지 하고 있네요”라며 “설악산 흔들바위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2019년에 이어 올해도 검색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라며 “설악산과 흔들바위를 걱정해주시는 탐방객 분들의 문의전화도 많이 오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안심하세요.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테니까요”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네이버 실검 1위는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이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만우절이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이라는 속보성 가짜뉴스가 전해져 누리꾼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

사진=설악산국립공원 페이스북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강원도 속초경찰서는 3월 31일 오전 6시 30분경에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설악산 관광을 하면서 가이드 김 모(45)씨의 설명을 듣다가 중요지방문화재 37호 ‘흔들바위’를 밀어 떨어뜨린 미국인 관광객 제럴드(42) 등 일행 11명에 대해 문화재 훼손 혐의와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 일행은 이날 새벽 5시 일출 관광을 마친 뒤 흔들바위를 관광하면서 “이 바위는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기만 할 뿐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가이드 김 씨의 말에 따라 평균 체중 89kg의 거구인 11명이 힘껏 밀어낸 끝에 바위를 추락시켰다.

그러나 이들 일행은 경찰에서 “가이드의 말이 말도 안되는 소리라 생각해 밀어본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범행의 고의성을 완강히 부인했다.

주한 미군 근무 경험이 있는 미국 애리조나 출신의 제럴드 씨는 역도 코치 등을 하는 애리조나 주립 체육연맹회원 10명과 함께 지난주 일주일 관광 예정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식을 접한 문화관광부와 강원도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하는 목격자 윤 모 씨에 따르면 흔들바위가 떨어질 때 이런 굉음이 울려 퍼졌다고 한다.

“뻥이요!”

한편, 만우절 가짜뉴스와 장난전화는 이제 웃어넘길 일이 아닌 최대 징역형의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경찰서나 소방서에 허위 신고를 하면 공무집행방해죄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 진다.

특히 경찰은 악성 허위 신고에 대해 단 한 차례도 선처하지 않고 처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소방기본법 제56조에 따라 화재 또는 구조·구급이 필요한 상황을 허위로 알리면 과태료를 부과한다.

가짜뉴스와 관련해서도 수사기관에선 코로나19 관련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수사와 처벌 강화 방침을 세웠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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