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中 CATL 모두 인니로…배터리 자원 확보 경쟁

LG엔솔, 포스코 등과 컨소시엄 구성해 투자 협약
인도네시아서 배터리 광물 채굴부터 소재개발까지
세계 1위 中 CATL도 같은 내용의 협약 맺어
인니 세계 1위 니켈 매장국…광물 산업화 전략 추진
  • 등록 2022-04-18 오후 3:26:53

    수정 2022-04-18 오후 8:56:14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 포스코홀딩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을 확보하고 광물 제련과 양극재 등 소재 생산에 이르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생성하는 프로젝트에 나선다. 프로젝트 규모는 90억 달러(약 11조원1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 배터리 시장 1위인 중국 CATL 역시 인도네시아에서 마찬가지로 니켈 채굴부터 제련, 배터리 제조와 회수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인도네시아가 세계 배터리사들의 주요 원자재 확보·소재 생산 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화유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회사 ‘안탐’(Antam), 인도네시아 배터리 투자회사 ‘IBC’(Indonesia Battery Corporation)와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투자 관련 ‘논바인딩 투자협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소재로 손꼽히는 니켈의 세계 최대 매장국이며 니켈 외에도 코발트와 보크사이트 등 전기차와 관련한 다양한 핵심 원자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고 러시아산 니켈 수급이 불안정해지며 니켈 가격이 급등하자 인도네시아가 새로운 니켈 확보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단순히 원자재 수출에서 벗어나 광물을 가공하고 산업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테면 니켈을 전기차용 배터리와 같은 고급 제품으로 전환해 경제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0년 1월 니켈 광석 수출을 금지했고 앞으로 보크사이트, 금, 주석 등의 수출 역시 중단할 계획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 모두 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등 핵심 자원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려는 것으로 보인다.

LG컨소시엄은 광물, 제정련, 전구체, 양극재, 셀생산에 이르는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로 경쟁력 있는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배터리 사업 역량과 수익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수억 톤(t) 규모의 광물을 조달할 수 있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CATL 역시 14일 인도네시아 안탐, IBC와 니켈 채굴부터 배터리 소재 등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CATL이 맺은 프로젝트 규모는 59억6800만달러(약 7조3600억원)다. CATL도 니켈 등 핵심 자원과 소재를 확보하는 한편 배터리 회수와 재활용 사업까지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이번 배터리사들의 협약은 기본 협약 개념으로 구체적인 확정 계약이 성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니켈 가격은 올 들어서만 최대 40% 상승하는 등 요동치고 있으며 리튬 가격은 70%가 넘게 오르기도 했다. 배터리 주요 소재 가격이 이처럼 급등세를 이어가자 배터리사로서는 향후 안정적인 자원 확보가 곧 경쟁력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최근 진행한 세미나에서 “배터리 원자재 가격 오름 추세가 2026년까지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