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오신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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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지난해 12월 15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검토한다’는) 5당 원내대표 합의만 해도 10% 이내로 의석수를 늘리는 것까지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신임 대표의 예방을 받은 손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바른미래당의 의석수를 늘리는데 도움이 되겠느냐”며 “이보다 우리나라 정치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거대 양당제 극한대결 정치를 끝내고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를 위한 첫 걸음이 연동형 비례제”라면서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정치개혁특위·사법개혁특위원장 중 하나를 결정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릴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정수 확대를 필요성을 역설했다. 손 대표는 “(정수가 늘어나면) 지역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선거법도 국회를 통과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선거제 개혁이 정치구조 개혁, 개헌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심 대표는 “‘의석수 확대’를 포함한 조금 더 합리적인 방안으로 선거제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유한국당의 참여가 중요하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도 (정개특위에 올라와 있는 선거제 개편의) 8월 말 의결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렇다 해도 본회의에 최종 의결이 돼 내년 선거에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반영되기까지 손 대표의 역할이 중요할 거 같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