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이길 때까지 싸우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파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사측은 파업을 막기 위해 노조에 올해 임금협상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현대차 노조는 조만간 사측과의 교섭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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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1일 전체 조합원 4만6568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3만3436명(71.8%)이 찬성해 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월 기본급 16만5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미래자동차 산업 관련 국내 공장 신설·투자 등 요구했다.
이동석 사장은 노조 방문 후 담화문에서 “조속한 교섭 재개로 대내외 우려를 불식시키고 원만히 마무리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며 “지난 수년간 코로나19 팬데믹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의 위기 속에서도 전 직원 노력으로 실적 개선과 품질, 상품성 등에 있어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 요인도 있지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2008년 금융 위기 이상의 경기침체가 예고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상반기에만 8만∼9만 대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도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또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미래 생존과 직원 고용안정 방안을 함께 찾자는 제언을 하는 것”이라며 “회사와 직원이 함께 발전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교섭의 핵심이라고 믿기 때문”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향후 노조가 어떻게 행동할 지에 대해 쟁의대책위에서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