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농도 60% 우라늄 농축 성공”…예고 사흘만

이란 외무부 차관 예고 3일만에 60% 농축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농도 90%에 다가서
  • 등록 2021-04-16 오후 9:50:26

    수정 2021-04-16 오후 9:50:26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이란이 농도 60% 농축 우라늄 생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우라늄 농도 90%에 한층 다가선 셈이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8일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핵 합의 복원에 있어 이란은 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사진=AFP)
16일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젊고 경건한 이란의 과학자들이 60% 농축 우라늄 생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수도 테헤란 시장을 역임한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내 강경 보수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란은 지난 11일 나탄즈 핵시설 공격을 받아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이는 핵합의 복원을 막으려는 이스라엘 시도라고 비난했다. 이번 공격에도 우라늄 농축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틀 뒤인 13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역대 최고 수준인 농도 60% 우라늄을 농축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15일(현지시간) “이란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농도 90%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참가국 회담의 이란 대표단을 이끄는 아락치 차관은 나탄즈 핵시설 공격에 대응해 우라늄 농축 농도를 상향하고 개량형 원심분리기도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이란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란은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우라늄 농도 90%에 바짝 다가서게 된 셈이다. 원자력 발전용 연료로 쓰는 데 필요한 우라늄의 농축도가 4∼5% 정도라는 점에서 고농축 우라늄은 핵무기 개발의 ‘신호’로 본다.

이란이 지난해부터 핵합의에서 불허한 우라늄 농축용 고성능 개량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면서 의심은 더 짙어지고 있다. 앞서 이란은 지난해 말 핵심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암살당하자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로 상향했다.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최고지도자의 파트와(이슬람 율법해석)로 정해진 국가 시책으로, 20% 농축은 연구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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