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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VS 롯데, ‘4200억’ 관양현대 수주 이전투구

현산, 광주사고 후 첫 재건축 사업지 수주전
2월5일 시공사 선정 총회 앞두고 경쟁 치열
현산, 철회요구에 ‘입찰지침 위반’ 논란 일어
  • 등록 2022-01-21 오후 9:34:37

    수정 2022-01-22 오전 9:47:02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뒤숭숭한 가운데 수도권에서 공사비 4200억원 규모의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공사 선정 결과가 재기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롯데건설과의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분위기다.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 입구에 재건축조합, 건설사 현수막 사이로 현대산업개발 반대 내용을 담은 재건축 관련 현수막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 관양 현대아파트(904가구·1985년4월 준공) 재건축 정비사업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입찰에 참여해 오는 22일 합동설명회를 연 이후 다음 달 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정비사업은 지하 3층~ 지상 32층 1305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재건축 사업으로 공사비만 4200억원에 달한다. 현산은 사업 수주를 위해 공을 들였지만 최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수주에 불리한 상황이 됐다.

일각에서는 광주사고 이전까지만 해도 현산이 수주에 유리한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조합원 대부분이 ‘아이파크’ 브랜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돌아선 것 같다는 말도 나온다. 한편에선 조합원들이 현산과 롯데 지지세력으로 양분하면서 어느 누구의 승산도 따질 수 없는 상황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주전은 이전투구격으로 치닫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현대산업개발 보증금 돌려줄테니 제발 떠나주세요’ ‘우리의 재산과 목숨을 현산에 맡길 수 없다’ 등의 현수막을 단지 내 곳곳에 내걸고 현산의 입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현산의 ‘입찰지침 위반’ 논란까지 불거졌다.

현산이 입찰시 제출한 책자 제안서와 이후 배포용 내용이 서로 다르다.(사진=관양 현대아파트 조합원)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12월24일 현산이 조합에 제출한 입찰제안 USB에 필수제출 서류 중 하나인 ‘입찰제안서’가 누락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조합의 입찰지침서 제 5조(입찰의 무효)5항에 해당하는 것으로 ‘입찰서류를 누락 하거나 발주자가 제시한 입찰서류 작성기준 및 견적기준, 기타 입찰지침서, 각종 양식 등을 준수하지 아니한 경우’에 입찰을 무효로 할 수 있다.

한 조합원은 “입찰 때 원본파일인 USB와 책자로 사본을 따로 두게 돼 있는데 현산에서 제출한 USB를 열어보니 입찰제안서 파일에 제목만 있고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 또 현산이 입찰 당시 책자로 제출한 제한서와 이후 조합원 배포용 제안서의 내용이 다른 것도 발견됐다”며 “절차상 하자가 있는 상황에서 현산을 지지하는 조합원들이 입찰을 밀어붙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산 관계자는 “제출 기한 내 입찰제안서를 정상적으로 냈다”며 “절차상 하자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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