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야간 빈뇨 '수면무호흡증' 원일 일수도 있어

코골이 없어도 수면다원검사로 무호흡 동반 야뇨 확인해야
  • 등록 2022-09-30 오후 5:38:09

    수정 2022-09-30 오후 5:38:0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61세 여성 김모씨는 밤이 괴롭다. 새벽에 자주 깨고, 화장실도 빈번하게 사용한다. 그리고 다시 자려고 하면 잠이 오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니 아침에 머리가 아프고, 주간에는 자주 졸리고, 피곤하다. 3달 동안 증상이 반복되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자 수면클리닉을 찾았다.

병원에서 1박2일 동안 자면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았고, 뜻밖에 수면무호흡증을 확진 받았다. 평소 코골이 증상도 없었기 때문에 호흡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혈액 내 산소포화도가 78%로 수면무호흡증 중증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진료 후 양압기 치료를 한 결과 새벽에 깨는 증상과 야간뇨 증상이 확 줄었다.

미국수면무호흡협회의 메간 도일 박사에 의하면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50%가 야간 배뇨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소가 감소하면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고 혈액은 더 산성화 되면서 심장 박동은 늘어나고, 폐의 혈관은 수축한다. 이때 기도를 다시 열기 위해 뇌는 깨게 된다. 또 야간에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면, 몸에 나트륨과 물을 제거하도록 지시하는 단백질을 분비하여 야간 빈뇨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야뇨증의 유병률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더 높았다. 138명의 환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병리학적 야뇨증의 유병률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컸다. 또한 여성 야뇨증의 유병률은 나이에 따라 증가하고, 60세 이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경 이후에 여성은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늘어나면서 야간 빈뇨 증상도 늘어났다.

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의사들도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야뇨증의 원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인과에서 치료를 해도 효과가 떨어진다면 수면호흡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며 “야뇨증이 보름 이상 지속되면 수면 중 각성이 습관화 되기 때문에, 그 전에 수면다원검사로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건강한 수면과 생활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에는 양압기 치료가 최선이다. 서울수면센터에 따르면 양압기 치료 후 85%가 야뇨증 증상이 사라지거나 완화되었다. 잦은 각성으로 인한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는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검사 전에 사전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검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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