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운용사·국부펀드, 脫탄소 기술기업 키운다(종합)

최대 운용사 블랙록-국부펀드 테마섹, 탈탄소 협력키로
온실가스 줄이는 기술 개발하는 민간기업들에 집중 투자
6억달러 투자금에 제3자 자금도 모집…첫 펀드 1.1兆 출범
전기차·자율주행차·배터리 저장장치·스마트그리드 등 투자
래리 핑크 "사업전환 도울 기술혁신 없인 넷제로 불가능"
  • 등록 2021-04-13 오후 3:53:16

    수정 2021-04-13 오후 3:53:1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과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가 탈(脫)탄소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공룡 투자회사’ 둘이 손을 잡으면서 탈탄소 투자가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겸 CEO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이날 블랙록과 테마섹은 공동 성명을 통해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사용하는 민간기업들에게 투자하기 위해 팀을 함께 꾸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름하여 ‘탈탄소화 파트너십’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두 회사의 협업은 초기 개발단계에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사모투자펀드(PEF)와 후반 제품화 단계에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펀드 등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일단 두 회사는 펀드 전반에 투자하기 위한 6억달러(원화 약 6760억원) 수준의 초기 자본을 투입하는 한편 이에 더해 제3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하기로 했다. 우선 첫번째로 출시하는 펀드는 총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펀드에는 두 회사가 출자하는 자금이 포함될 예정이다.

두 회사가 설정할 ‘탈탄소화 파트너스 펀드’의 경우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기술, 배터리 저장장치,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 신흥 연료 공급원 등의 분야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초기 단계 성장기업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지분투자와 기업인수 등을 위해 두 회사가 전문팀을 함께 꾸리기로 했다.

로렌스 D. 핑크 블랙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업 자체를 전환할 만한 혁신 없이는 세계 각국이 목표로 하는 넷제로(탄소중립) 야망을 달성할 수 없다”며 이 같은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핑크 회장은 “우리의 경제구조를 전환하기 위한 기술과 탈탄소화 솔루션이 지금보다 더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이를 위해서는 핵심적인 목표를 지원할 수 있는 인내심과 잘 관리된 자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제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탈탄소화) 솔루션을 필수적인 독립적 투자대상으로 규정할 것”이라며 “이는 넷제로로의 전환에 의해 만들어진 역사적인 투자 기회”라고 덧붙였다.

딜한 필레이 테마섹 인터내셔널 CEO도 “글로벌 탄소배출 제로를 현실화하기 위해선 보다 대담하고 공격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마음이 맞는 동반자와 공동의 노력을 통해 우리 모든 주주에 대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블랙록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서, 이미 올초 연례 서한을 통해 기업들에게 온실가스 배출 제로(0)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을 공시하라고 압박하며 “이 같은 지속가능성 공시는 기업들에게도 이득이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테마켓도 2030년까지 포트폴리오 내에 있는 기업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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