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30만 軍동원령에 안전자산 올랐다…美국채금리 하락

우크라에 밀린 푸틴, 30만 예비군 동원령에 핵옵션 거론
FOMC 결과 관망하는 유럽·미국증시, 주춤하다 혼조세
국제유가 다시 올라…달러화·금값 등 안전자산 강세
최근 오름세 타던 美국채에 매수세 유입되며 하락 반전
  • 등록 2022-09-21 오후 5:47:25

    수정 2022-09-21 오후 5:49:5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우크라이나의 반격으로 인해 수세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만명에 이르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리면서 핵옵션까지도 거론하자, 안전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은 큰 변동 없이 관망하는 모양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전국으로 방송된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 주권과 안보, 영토 보전을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제안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이들 가운데 군 관련 기술이나 경험이 있는 예비군이 우선 징집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동원령에 따라 예비군 최대 30만명이 동원될 수 있다고 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영토 보전이 위협받을 때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사용할 것”이라며 “이것은 빈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를 핵무기로 위협하는 이들은 바람이 반대로 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핵 옵션까지 거론했다.

이 같은 발언 이후 잠시 하락하던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가 0.17% 정도 하락하고 프랑스 CAC40지수가 0.02% 하락하는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0.6% 가까이 오르고 있다. 개장을 앞둔 뉴욕 증시에서도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 가격은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운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도 뛰고 있다. 브랜트유 가격은 전일대비 2.6% 상승해 배럴당 92.9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미 국채시장에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4bp 하락한 3.52%를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독일 국채금리도 하락 중이다. 금값도 전일대비 0.48% 올라 온스당 1679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값도 더 뛰고 있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전망과 러시아 군대 동원령 모두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현재 달러인덱스는 근 20년 만에 최고치 수준에서는 다소 내려왔지만, 여전히 110.17선을 기록하고 있다.

차루 차나나 색소캐피탈마켓 시장전략가는 “러시아에서의 전운 고조는 시장 전반에 다시 악영향을 미쳐 에너지와 식량 위기를 다시 부추길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금과 원유, 밀을 비롯한 곡물값이 잠재적으로 상승 여지가 있고, 달러화 강세도 더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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