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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와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은 15일 오전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을 가졌다.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포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자 등 14명의 민주당 광역단체장들과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당선 축하인사를 전했다. 현충원 참배 및 선포식은 박원순, 이재명 당선자 등 지방선거 문턱을 넘고 체급을 키운 여당의 잠룡들이 한자리에 모인 첫 공식 행사였다.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는 지역도민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일정이 잡혀있어 불참했다.
추 대표는 “자랑스러운 14명의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면서 “오늘이 6.15 남북공동선언 18주년을 맞는 날인데 현충원에서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낡은 지역주의와 색깔론을 깨기 위해 노력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당선자들의 면면을 보고 흐뭇해하시며 국민들께 고마워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관심 주자로 떠올랐던 박원순, 이재명 당선자 역시 가장 먼저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원순 당선자는 “국민들에게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시민과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온 몸과 마음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당선자는 “촛불 대신 투표지를 들고 새로운 나라 만들고자 한 도민들의 결단을 높이 받들고 앞으로 저의 권한보다는 해야 할 일과 책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차기 대권 주자로 언급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말 중요한 문제들은 국민 뜻에 따라야지 도지사 당선된 지 며칠이나 됐다고 다음 정치행보를 생각할 수 있겠냐”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어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은 국민의 도구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고, 도정에 집중해 도민들에게 다시 경기도를 맡아 달라는 말을 듣는 것이 목표”라고 못 박았다.
한편 김경수 당선자는 이날 도민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직접 전했다. 김 당선자 측 관계자는 “전날 경남에 있는 창원탑을 참배했다”며 “이번에 민주당으로서 어렵게 경남에서 처음으로 당선됐는데 거제·고성·통영·남해 등 우리를 당선시켜 준 지역을 방문해 앞으로 도정을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인사를 드리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