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이어 “수협은행은 지난 IMF 외환위기 이후 아직 공적자금 상환이라는 큰 숙제가 남아있다”면서 “재임기간 중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수익창출 기반 확대와 함께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수협은행의 지속 성장을 위해 △조직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 △수익창출 능력 배가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 △고객중심체제 구축 △노사 관계의 소통과 협력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등 7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김 행장은 ‘디지털금융’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단순히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에 국한하지 않고, 영업의 디지털화를 포함해 일하는 방식까지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협은행의 디지털 전환은 이동빈 전 은행장의 주요 경영 키워드이기도 했다. 이 전 행장은 전날 열린 퇴임식에서도 재차 디지털금융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행장은 끝으로 “수협은행의 사명이자 존재의 이유는 어업인과 회원조합의 지원”이라며 “수산정책자금을 적기에 공급하고, 각종 회원조합 지원기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상호금융 사업과 은행 간의 협업을 통해 조합과 은행이 공동 발전하는 체제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김 행장은 이날 취임식을 마친 후 곧바로 본사 부서를 순회하며 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소통 행보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김 행장은 1963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 논산 대건고와 충남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수협은행 심사부 기업심사팀장, 감사실 일상감사팀장, 압구정역지점장, 충청지역금융본부장, 경인지역금융본부장, 기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을 지낸 뒤 이번에 신임 행장으로 추대됐다. 수협은행 사상 첫 내부 출신 은행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