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임대료로 사실상 경매 방식으로 정해지고 있다. 더 좋은 주택을 빌리기 위해 세입자들이 웃돈을 얹어주기 때문이다. 시카고의 임대 경쟁을 돕는 웹사이트 브릭스비드닷컴에 따르면, 일부 아파트의 경우엔 집주인이 제시한 가격보다 10~15% 이상 높게 임대료가 결정되고 있다.
WSJ은 워싱턴 D.C.에서 집을 구하던 존스 부부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정부 기관과 군에서 각각 일했던 존스 부부가 집 주인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기 위해 군복을 입는 방법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월세 3000달러(약 385만원)에 방 4개짜리 타운하우스가 나오자 200달러(약 25만원) 추가 월세를 제안한 끝에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WSJ는 전문가를 인용해 고소득자들의 임대 시장 유입이 지속되고, 이들에 대한 공급이 충족되지 않는 한 임대료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일러 마 레드핀 수석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새 집을 살 수 능력을 갖춘 이들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주택 공급도 줄어든다”면서 “이 같은 건설 경기 전망으로 볼 때 우리는 지금 정말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