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잡는다'…서울 입성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 월계점 주차장 부지에 트레이더스 입점
전국 16호점이자 '서울 1호점'…올해 매출목표 1400억
코스트코와 4km 거리…직접 경쟁 불가피
에어프라이어 등 초격차 상품으로 경쟁 우위 자신
  • 등록 2019-03-13 오후 2:38:10

    수정 2019-03-13 오후 4:41:16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첫 서울 점포인 월계점이 14일 개장한다.(사진=이마트)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토종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코스트코와 전면전을 선언했다. 그동안 수도권 및 지방 중심으로 출점한 트레이더스가 서울에 진입하면서 코스트코 코앞에 매장을 냈기 때문이다. 트레이더스는 2030년까지 매장 수를 50개까지 늘려 국내 최고의 창고형 할인점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트레이더스는 14일 16번째 점포인 월계점을 연다. 월계점은 트레이더스에 상징성이 큰 매장이다. 지난 2010년 경기도 용인에 구성점을 연 이후 15호점까지 서울 외 지역에서 출점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월계점은 트레이더스의 첫 서울 매장이다. 16호점인 월계점 오픈으로 트레이더스는 코스트코(15개)를 제치고 국내 최다 창고형 할인점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월계점은 코스트코와의 경쟁 측면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월계점은 코스트코 상봉점과 불과 4km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그런 만큼 트레이더스는 월계점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우선 월계점 오픈에 맞춰 7.2ℓ의 대용량 신제품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X’(8만9899원)를 선보인다.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는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국내 소비자에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좋기로 소문난 단독 상품으로 코스트코의 고객을 뺏어오겠다는 심산이다.

트레이더스 월계점 내부 모습.(사진=이마트)
또 강점인 신선식품에서도 가격경쟁력을 내세운다. 프리미엄 축산품인 ‘호주산 와규’를 백화점 대비 최대 50% 저렴하게 공급하고 ‘생연어’도 기존 유통업체 대비 최대 40% 싸게 판매한다. 이는 트레이더스의 초격차 MD(상품기획) 전략의 일환이다. 초격차 MD는 높은 품질의 상품을 값싸게 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명품도 유통단계를 줄여 오프라인 매장 대비 최대 50% 싼 값에 내놓을 계획이다.

민영선 트레이더스 본부장(부사장)은 “(트레이더스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최저가를 지향한다”며 “온라인과도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월계점 맞은편에 연면적 1014㎡(300평) 규모의 ‘한내 행복발전소’를 지어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을 도모했다. 한내 행복발전소는 헬스장과 북카페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시설로 구성됐다.

이마트 측은 트레이더스 월계점의 올해 매출 목표를 1400억원으로 설정하며 인근 코스트코 매장과의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거 경험 덕분이다. 트레이더스는 지난 2015년 킨텍스점을 오픈하면서 기존 이마트 매장과 ‘이마트 타운’을 형성했다. 킨텍스점의 효과는 대단했다. 민 본부장에 따르면 킨텍스점 오픈 이후 코스트코 일산점 매출이 10%가량 감소했다. 코스트코 고객이 트레이더스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트레이더스 월계점이 이마트 월계점 주차 부지에 세워져 하나의 타운을 조성한 점을 고려하면 코스트코 매출에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 본부장은 “이번 월계점 오픈은 단순히 점포 하나를 새로 여는 차원이 아닌 트레이더스가 국내 최고의 창고형 할인점으로 도약하는 시작을 의미한다”며 “이번 월계점을 시작으로 출점 확대 외에도 초격차 MD 강화, 구조 혁신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찾고 싶어 하는 창고형 할인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