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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디폴트'에도 中증시 상승 마감…웨이보는 첫날 7.2% 폭락

CSI300 지수 1.5% 상승…6주만에 최고
헝다 사태 불안 없어…中정부 정책 주목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홍콩 상장 후 하락
  • 등록 2021-12-08 오후 5:27:15

    수정 2021-12-08 오후 5:27:15

2014년 7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모습.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지난 6일까지 달러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해 실질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지만 중국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8일 홍콩 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한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는 첫날부터 하락 마감했다.

8일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한 대형 우량주 300개로 구성된 CSI300(상하이선전300) 지수는 1.5% 상승한 4995.93에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6주 만에 최고치다.

상하이종합지수도 1.18% 올랐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2018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헝다가 결국 디폴트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만큼 시장은 사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조처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로이터 통신은 “헝다가 또 불안해졌지만 투자자들은 공포를 덜 느끼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헝다는 ‘위험해소위원회’를 발족하고 채무 조정에 들어갔다. 총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5석은 지방정부 관료로 채워지면서 지방 정부가 본격적으로 헝다의 채무 조정에 개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광둥성 정부는 헝다그룹의 요청에 따라 실무단을 파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중국 부동산 개발사 연쇄 디폴트는 시작됐다는 평가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양광100 그룹이 디폴트에 빠졌고, 또다른 개발사 자자오예(카이사)는 4억달러(약 4728억원)규모의 달러화 채권 만기 연장 제안서를 채권단에 보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기존 대출 규제를 완화해 부동산 개발사의 자사 매각을 용이하게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부동산 업체들이 채무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규 ABS 발행 신청할 수 있다고 거래소들에 통보했다. 중국 인민은행도 전날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22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시중에 뿌릴 계획이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에 상장한 웨이보는 공모가인 272.80홍콩달러(약 4만1000원)보다 7.19% 떨어진 253.20홍콩 달러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6.1% 낮은 256.20홍콩달러에 형성됐다. 시가 총액은 594억홍콩달러 규모다.

웨이보는 3분기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5억7300만명에 달한다. 전년 동기대비 6200만명 늘었다. 2014년4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웨이보의 홍콩 증시 상장은 미국이 자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을 향한 규제를 강화하고, 중국 역시 자국 IT기업에 대한 안보 심사를 강화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재무제표 심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해왔고, 결국 지난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규제 기관의 정보 제공 요청을 준수하지 않으면 상장을 취소할 수 있는 외국기업문책법(HFCAA) 시행을 위한 세부 규칙을 마련했다.

또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가변이익실체(VIE·Variable Interest Entities)를 이용한 자국 기업의 해외 상장을 금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VIE 구조 상장 금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홍콩 증시 상장 때는 당국의 인가를 거쳐 제한적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중국 정부 당국자들은 이를 부인했다.

그동안 알리바바 등 많은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외국인 투자 제한 등 규제를 회피하려고 케이맨제도 등 조세 회피처에 만든 역외 법인인 VIE를 통해 우회적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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