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코로나 확진자 속출…서울 60명 넘어서(종합)

서울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
양천·노원 등 미포함구 포함 총 61명
SKT 직원 가족·요양보호사 등 은평성모병원 연관 12명으로 늘어
  • 등록 2020-02-27 오후 12:15:15

    수정 2020-02-27 오후 12:15:1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은평성모병원 관련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서울의 확진자수가 60명을 넘어섰다. 특히 은평성모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닷새 만에 12명을 기록한 가운데 대기업인 SK텔레콤 본사 직원도 관련 감염자로 확인돼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27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8명 늘어난 5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양천구 신월동 거주 26세 여성과 노원구 중계동 25세 여성까지 합치면 총 61명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오전 9시 기준으로 내놓은 공식집계는 서울 확진자가 55명으로 돼 있는 등 서울시와 각 자치구, 질본이 발표하는 집계 사이에 시차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서울시가 집계한 확진자 59명 중 50명은 현재 격리 중이고 나머지 9명은 완치해 퇴원했다. 서울시는 총 8238명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했으며 595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2279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선 26일 서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내원객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은평구에서는 전날 입원 환자 가족과 요양보호사 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4명 가운데 3명은 한 가족이고, 1명은 시아버지의 요양보호사다.

손모씨(48세·여)는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직원으로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던 시어머니 홍모씨(84세)를 병간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5일 증상이 있어 회사 출근을 하지 않고 시립서북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은평구는 설명했다.

홍씨는 은평성모병원에 이달 6일부터 14일까지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일부터 약간의 콧물이 나고 수술 후 몸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시아버지인 박모씨(86세)는 지난 23일부터 오한·인후통·콧물 등의 증상이 있었고, 박씨의 요양보호사인 정씨(67세·여)는 요양을 위해 매일 박씨 가정을 방문했다고 은평구는 설명했다.

4명 모두 지난 25일 시립서북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손씨와 정씨는 고대구로병원, 박씨와 홍씨는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은평성모병원 입원 환자 3명, 환자 가족 2명, 이송요원 1명, 간병인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천구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신월3동에 거주하는 A씨(26세)로, 은평성모병원 방문 이력이 있다. 이 환자는 지난 20일 최초 증상이 있어 25일 양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26일 저녁에 최종 양성판정을 받아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강남구도 전날 확진자 2명이 나왔다. 신천지교회 신도인 27세 남성(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거주자)은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19일부터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누나 집을 방문해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5일 오전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가리기 위한 확진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또 다른 30세 여성은 제주시에 주소를 둔 회사원이다. 지난 16일 대구시 달서구 소재 웨딩홀에서 열린 친구 결혼식에 다녀온 후 1년 전부터 거주한 강남구 압구정동 언니 집에서 생활하다 37.5도의 고열과 기침, 가래증세를 보여 25일 강남구보건소를 방문했다. 이 여성은 이날 오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는 이들 환자의 양성 판명 즉시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에 즉시 통보했으며, 해당 환자들을 양천구 소재 서울시립 서남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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