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흡연·교통사고·에이즈보다 수명 줄인다”

공해>흡연>음주·마약>교통사고>에이즈 순으로 수명 단축
“대기오염, 많은 사람들이 인식 못하는 가장 큰 위협”
인도서 수명 6년 단축…WHO 지침 따르면 수명 늘 것
  • 등록 2021-09-02 오후 5:52:03

    수정 2021-09-02 오후 5:52:03

대기오염이 흡연, 교통사고, 에이즈보다 인간의 수명을 더 단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대기오염이 흡연, 교통사고,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보다 인간의 수명을 더 줄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한 보고서를 인용해 △공해 △흡연 △ 음주·마약 △교통사고 △에이즈 순으로 인간의 생명을 단축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석탄이 대기오염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석탄 수요가 늘고 있는 인도에서는 사람들이 6년 정도 일찍 사망하고 있으며, 석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우 오염된 공기로 약 2.6년의 수명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대학교의 마이클 그린스톤 교수는 “대기오염은 많은 사람이 인식하지 못하는 가장 큰 위협”이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동료들과 공기오염 수준이 기대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대기질수명지수(AQLI)’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대기오염이 흡연, 교통사고, 에이즈보다 인간의 수명을 더 단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AQLI에 따르면 현재 대기오염 상태를 기준으로 세계 인구 1명당 평균 2.2년의 수명이 단축되고 있는데 전 지구적으로 보면 총 170억년의 삶이 줄어드는 셈이다. 연구자들은 대기오염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더 많은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만약 각국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지침에 맞춰 오염 정도를 줄이면, 인류의 수명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국가별로는 인도에서 5.9년 방글라데시와 네팔에서 5.4년, 파키스탄에서 3.9년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들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에서 미세먼지 오염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은 에이즈 및 말라리아에 버금간다고 진단했다.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나이지리아 국민은 평균 3.4년, 이 나라의 니제르델타 지역 사람은 거의 6년의 수명이 미세먼지 탓에 줄고 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증명됐듯이 정부의 규제 여부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이동제한조치가 실시되자 일부 인도 도시에서 히말라야 산맥이 보일 정도로 대기질이 개선됐다는 점을 실제 사례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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