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본 유출 10년래 최대 급증…韓도 3월 들어 순유출 전환

IIF 신흥국 두달째 자금 유출, 4월에만 40억달러 감소
中 1분기 57억달러 유출, 봉쇄 조치에 경기둔화 우려
우리나라도 3월 외국인 증권 투자 22.7억달러 순유출
  • 등록 2022-05-11 오후 3:30:13

    수정 2022-05-11 오후 9:08:0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빅스텝 조정(0.50%포인트 인상) 등 통화 긴축이 본격화된 가운데 신흥국 채권·주식 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조치를 강화한 중국에선 지난 1분기 약 57억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추정된다. 이는 10년래 가장 큰 규모다. 중국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나라 역시 외국인 자금이 주식 시장을 중심으로 빠져나가는 중이다.

자료=IIF


11일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신흥국 채권·주식 시장에서 해외 자금은 40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3월 78억달러 순유출에 이어 두 달 연속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특히 중국에서는 지난 1분기 채권·주식을 모두 합쳐 빠져나간 자금 규모가 약 57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달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감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지난달 중국 채권 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은 21억달러를 기록했다. 주식 시장으로 10억달러 유입이 되긴 했지만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간 돈이 더 많아 전체 자금 유출 규모는 11억달러를 기록했다.

조나단 포튠 IIF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조치와 위안화 절하,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 악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최근 중국으로부터의 자본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증권투자 규모는 22억7000만달러 줄었다. 7개월만에 감소 전환했다. 특히 주식 투자는 36억6000만달러 줄어 두 달째 감소했다. 채권 투자는 14억달러 늘며 15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가폭은 전달(59억1000만달러)보다 45억1000만달러 줄어 큰 폭 감소했다. 1분기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 금액은 113억6000만달러 순유입이나 작년 1분기(166억3000만달러)에 비해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강영숙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위치와 성장 전망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 (신흥국 시장 전반에) 전이 효과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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