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 악재에 컨트롤타워 부재까지’… 尹 피로감에 최재형 대안론 고개

캠프 총괄자 부재로 내부 갈등·메시지 혼선 우려
정치 참여 선언 시기도 늦어져…이달 말~내달 초
지지율도 하락세에 야권 내 윤석열 회의론 부상
최재형 대안론 ‘솔솔’…“빨리 입당해야 힘 받아”
  • 등록 2021-06-23 오후 4:38:46

    수정 2021-06-23 오후 9:16:37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본인과 처, 장모에 관한 의혹을 담은 이른바 ‘X파일’ 논란에 정면돌파를 선택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지만, 컨트롤타워 부재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른바 ‘X파일’ 논란에 정면돌파를 시도했지만 대선캠프내 컨트롤타워 부재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변인 사퇴, 캠프 사무실 선정 갈등, 국민의힘 입당 메시지 번복 등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대선캠프의 기초 뼈대를 세우는 게 시급하다는 것이다.

‘네거티브 대응’ 공보팀 세분화 대응 필요성 제기

윤 전 총장은 최근 경제 관료 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영입한 데 이어 공보업무의 공백을 막기 위해 임시 부대변인으로 최지현 변호사를 보강했다. 다만 캠프 슬림화라는 취지에도 뚜렷한 컨트롤타워가 없다면 내부알력 다툼으로 자중지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전략과 내부 이견 조율 등 캠프를 총괄하는 인사를 컨트롤타워로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야권에서는 전직 국회의원이 적임자라는 얘기가 나온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역 의원 영입을 무리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도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를 기대하면서도 현재 당 밖 주자라는 점을 의식해 캠프 참여는 주저하는 눈치다.

또 네거티브 공세에 대비해 캠프 공보팀 강화 목소리도 나온다. 신문, 방송 등 전통매체 뿐 아니라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대해서도 공보팀을 세분화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이와 관련 ,“(X파일에서) 스무 가지 의혹들이 쭉 나열됐고 내용들을 봤을 때 해명하다가 날 샐 것 같다는 생각과 현재 윤 전 총장 캠프의 대응방식, 수준, 인력의 능력, 이런 것 봤을 땐 제대로 대응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도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이달 말 본격 등판 후 전국을 돌아다니는 민심 투어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X파일 논란과 다음달 2일 장모 최씨의 1심 선고까지 잇단 악재가 겹치면서 정치 참여 선언을 늦춘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 측 이상록 대변인은 23일 취재진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윤 전 총장의 정치선언 관련, 날짜가 27일로 정해진 사실은 없으며, 현재 6월 말~7월 초 사이에서 조율중”이라고 전했다.

尹 잇단 악재에 대세론 미지수…최재형 대안론 고개

X파일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승곡선을 그리던 윤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간보기·전언 정치로 국민적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에서 X파일 논란 등으로 ‘정치 신인’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야권에서는 이때문에 윤 전 총장에 대한 회의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제대로 출마 선언을 하기도 전에 여러 구설에 휘말리면서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겠느냐는 불안감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은 “밖에서 볼 땐 쉬워 보이지만, 막상 입문하면 어려운 게 정치”라면서 “특히 우리나라 정치는 없는 의혹도 만들어낸다. 윤 전 총장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하는지 지켜보겠지만, 각종 의혹 해소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털어놨다.

윤 전 총장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최재형 감사원장 대안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아직까지 대권 의지가 없다면 제가 나서서라도 ‘나와달라’ 부탁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기호 2번으로 나와야 당선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대권 도전 의지가 있다면 하루빨리 입당하길 바란다. 그래야 당이 정권교체 대의 아래 힘을 실어줄 수 있고, 정치신인의 한계도 커버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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