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국인 아닌 한국인’ 티셔츠 등장… 中 격분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유럽 등 일부 지역에서 반중 정서가 고조된 상황에서 ‘난 중국인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가 등장해 중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자신이 중국인이 아니라고 표시한 티셔츠 (사진=트위터 갈무리)

7일 중국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해당 문구가 적힌 티셔츠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이 티셔츠에는 ‘나는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다’, ‘나는 아시아인이지만 중국인은 아니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이 티셔츠는 대만인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아시아인이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옷”이라면서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처음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티셔츠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한 해외 의류 쇼핑몰에서 판매해온 제품으로,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온라인상에 퍼져 나갔다.

글로벌타임스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해외 체류 중국인들은 감염 우려와 함께 인종 차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중국인) 누리꾼들은 이런 인종차별적 트윗은 불길에 기름을 붓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