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선 시위, 美·日은 조용… 오미크론에 각국 분위기 천차만별

獨·오스트리아,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 연일 벌어져
경찰, 후추 스프레이 동원해 해산 나서는 등 강경 대응
美, 입국 요건 강화에 그쳐…日, 확진자 100명대 유지
국민의 백신 인식 및 접종률, 부스터샷 도입이 영향
  • 등록 2021-12-08 오후 5:29:46

    수정 2021-12-08 오후 9:02:40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다만, 각국의 상황은 천양지차다. 유럽은 오미크론발(發) 재확산을 막기 위해 재봉쇄 조치 및 백신 접종 의무화 카드를 꺼내들며 내부적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반면, 일본은 일일 확진자 100명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 또한 기존 방역 지침을 강화하는 선에서 국경을 다시 열어두고 있다.

백신 의무 접종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AFP)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7일(현지시간)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물론 유럽 주요국으로 꼽히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연일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한국, 홍콩에서 확진 사례가 발견되며 사실상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에 이어 우세종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은 방역 고삐를 거세게 죄고 있다. 독일은 내년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미접종자의 필수 목적 외 외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오스트리아 또한 지난달 22일부터 비필수 상점의 문을 닫는 재봉쇄 정책을 시행했으며, 독일과 같은 시기에 백신 접종 의무화를 도입한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각각 68.4%, 65.6%로 서유럽의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정부의 방역 지침에 양국 국민들은 연일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등에서는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라 발생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지난 4일 4만여 명의 시위대가 수도 빈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독일, 오스트리아 정부는 시위대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선 상황이다.

반면, 미국은 19개 주(州)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도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기간을 연장하는 것 외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검사 규정을 소폭 강화하는 것 외에는 사실상 백신 접종자의 입국을 허락하고 있다.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추가 접종을 서두르는 등 정부의 백신 접종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선 접종 완료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약 4700만명이 추가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윌리엄 샤프너 국립전염병재단 이사는 “백신에 대한 인식 변화, 연말 연휴를 가족과 보내고 싶단 열망이 백신 접종을 가속화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일본 또한 외국인 신규 입국을 제한하는 등 국경 문턱을 높였지만 봉쇄 조치에 준하는 ‘긴급 사태’를 선포하지 않았다. 일본의 백신 접종률은 76%에 달하는데다 지난 1일부터 추가 접종을 시작하면서 ‘집단 면역’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본은 지난 여름 2만5000여명에 달했던 일일 확진자 수가 최근 100명대로 급감한 뒤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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