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현대차·기아, 2위 폭스바겐 영업익 처음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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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작년 영업이익 89억유로(15.2조원) 발표
현대차·기아 합산 영업이익 20.5조원, 토요타 이어 2위
대미 자동차 수출 관세 손실 사상 최대 판매량으로 상쇄
  • 등록 2026-03-11 오전 9:46:06

    수정 2026-03-11 오전 9:48:12

[이데일리 정병묵 이윤화 기자] 세계 3위 완성차 업체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2위 폭스바겐그룹(폭스바겐·포르쉐·아우디 등)의 연간 영업이익을 처음으로 제쳤다. 지난해 최악의 대미 자동차 수출 관세 위기에도 경쟁사 대비 수익성 방어에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 매출액 3219억유로(약 550조7745억원), 영업이익 89억유로(15조24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소폭(0.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54%나 감소했다.

앞서 지난 1월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합산 매출액 300조3954억원, 영업이익 20조54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6% 급감했다.

4월 결산법인인 1위 토요타그룹은 2025년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1위 수성이 유력하다. 3사의 2025년 연간 판매량은 토요타그룹 1132만2575대, 폭스바겐그룹 900만대, 현대차·기아 727만4262대로 4년째 3강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1위 토요타그룹의 아성이 굳건한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2위의 수익성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현대차·기아가 분기 기준으로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을 제친 적은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 모두 대미 관세 영향으로 두자릿수대 영업이익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폭스바겐의 타격이 더 컸다. 폭스바겐그룹은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의 관세 부과, 포르쉐 제품 전략 조정에 따른 비용, 환율 변동, 차량 가격 및 판매 믹스 변화 등을 꼽았다.

현대차·기아 역시 지난해 합산 대미 관세 손실이 7조2030억원(현대차 4조1100억원·기아 3조93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새로 쓰며 수익성 저하를 작년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률은 6.8%, 폭스바겐그룹은 2.8%였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 포르쉐, 폭스바겐 등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동화 전략을 확대하는 동시에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복합 위기에도 합산 도매판매 목표를 748만 8300대로 설정하며 고부가가치 친환경차에 집중해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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