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업' 김정호, 이재웅 비판한 이유… "갑자기 기사 노후 걱정"

  • 등록 2019-05-27 오후 3:34:07

    수정 2019-05-27 오후 3:36:52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모빌리티 산업 혁신을 두고 포털 사이트 창업자 출신 기업인 두 사람이 충돌했다.

네이버 공동창업자로 현재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정호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웅 쏘카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쏘카의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 운영을 두고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 대표는 앞서 ‘공유서비스가 업체가 개인택시 업자들의 면허를 구입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는 한글과컴퓨터 창업주인 이찬진 전 포티스 대표가 제안한 안이었으나, 이 대표는 “개인택시 면허권 문제만 해결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개인택시 업자들이 면허를 처분한 뒤 생계를 이어갈 방편이 없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이 대표 설명이다.

현재 개인택시 업계에서 일종의 권리금, 퇴직금 형태로 굳어있는 면허 매매 가격은 7000만원 안팎 수준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택시업계에서는 이 면허 가격도 타다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 출범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이 대표 주장에 대해 김 대표는 “왜 서민은 돈을 1억 원이나 모으고 그 돈으로 개인택시 면허를 사야 하고 면허 취득 기준에 맞는 무사고 이력을 쌓아야 하고 우버같은 외국계나 대기업은 그냥 아무런 면허권 취득도 안하고 투자도 안 하고 자가용 운전자나 모으고 카니발이나 사고 아무나 써서 운행을 하면서 수입을 올려도 된단 말이냐”고 되물었다.

차량 공유 서비스를 통해 운송 영업을 할 경우 진입 비용이 들지 않지만, 현재 개인택시 사업을 하는 이들은 시장 진입을 위해 개인이 대단히 큰 비용을 지불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 대표는 “면허를 남발한 정부가 면허를 사들여야 하지만 그게 16조 원이나 되어서 세금 문제로 안 된다면 최소한 같은 기준으로 경쟁을 해야한다”며, 이 대표가 모빌리티 산업 종사자들의 형평성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서민은 돈 내고 면허권을 사고 차량도 구입해야 하는데 대기업이나 외국계는 그냥 앱이나 하나 만들어서 영업을 하면 되느냐. 그러고는 가격 경쟁력이 어쩌고 저쩌고 미래 4차 산업이 아쩌고 저쩌고 인가”라며 이 대표를 거칠게 비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진짜 웃기는 짬뽕”이라는 다소 거친 표현까지 사용했다.

김 대표는 “개인택시 면허 제도가 옳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상황이 이러하면 현 상황을 해결해야한다”며, 이 대표가 개인택시 면허 구입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을 다시 한번 비판했다. 김 대표는 “4차 산업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날로 먹으려 들면 안된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해당 글에는 이 대표 반박도 달렸다. 이 대표는 “잘못 오독하셨다. 사면 업체가 가격경쟁력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팔면 서민택시기사가 생계대책이 없다는 이야기”라며, 자신이 개인택시 업자들의 면허 처분 후 상황을 염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다시 “기사들이 자살을 할 때도 관심이 없다가 갑자기 기사들의 노후를 걱정하신다”며, 기존 개인택시 사업자 면허 문제가 해결해야할 중요한 문제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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