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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文 직접 강조한 ‘챗봇상담’ 무산 위기"

외교부 추진 비대면 챗봇상담서비스 내년도 예산안 반영 '0'
  • 등록 2020-09-24 오후 12:24:46

    수정 2020-09-24 오후 12:24:46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속에서 외교부가 추진하던 ‘영사민원 챗봇 상담서비스’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비대면 방식 영사서비스를 강조했지만, 정작 내년 정부예산안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정책추진에 부처간 엇박자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7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교부는 올해 ‘영사민원 챗봇상담서비스 구축’ 사업을 신규로 추진했다. 사업 규모는 총 10억원으로 시스템 개발에 6억 500만원, 솔루션 및 장비도입에 3억 9500만원이 책정됐다.

해외 자연재해, 대형사건 발생 시 관련 민원 폭증으로 인해 상담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등 민원인 불편이 발생하곤 하는데, 대화형 챗봇을 도입해 대기시간 없이 신속하고 정확한 영사민원 상담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외교부는 자료를 통해 올 해 5월 문 대통령의 ‘비대면산업 집중육성’, ‘전세계적 비대면, 온라인화 본격화’, ‘외교활동과 교민서비스에서 비대면 방식 늘어날 가능성’ 등의 발언을 인용해 추진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건사고 대응 및 영사민원 상담환경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비대면 영사조력체계 구축하기 위해 2021년 영사콜센터 챗봇상담서비스 구축 비용 약 10억 원 신규 편성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021년도 이후 향후 기대효과로 영사콜센터 챗봇상담운영을 통해 24시간 365일 중단 없는 사건사고 초동대응 및 영사민원상담 실시가 가능하고, 챗봇상담 제공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여권상담, 해외이주상담 등 영사서비스 전반에 대한 챗봇상담 제공하겠다고 사업효과를 강조했다.

또한 연간 영사콜센터 총 상담건수 중 챗봇상담건수 비율을 구축연도 목표치 10%에서 점차 확대해 최종 목표 40%를 달성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이와 같은 외교부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외교부가 신청한 예산 10억원은 한푼도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태 의원은 “대통령, 외교부, 기획재정부가 정책추진에 엇박자가 나는 사례로 보인다”면서 “외교부는 계획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이번 국감과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비대면 영사조력체계가 신속하게 구축될 수 있도록 예산획득에 업무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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