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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지원금 논란' 문준용 "운동선수가 대회 나가는 것과 같아"

문준용 작가 전화 인터뷰
"사업 선정은 작가에게 곧 실적"
"미디어 아트 특성상 지원금 중요해"
"10년 전부터 발전시켜온 증강현실 작품 선보일 것"
  • 등록 2021-06-23 오후 4:41:57

    수정 2021-06-23 오후 10:11:39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운동선수가 대회에 나가는 것과 같다. 미술단체의 지원 사업에서 선정된다는 것 자체가 작가에게 큰 영예고 실적이 되기 때문이다.”

문준용씨(사진=이데일리 DB)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티스트 문준용 씨가 23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에서 6900만원 상당의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판을 하는 입장도 존중하지만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문 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원금 선정 소식을 직접 알렸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문 씨가 지난해 두 차례에 이어 또 지원금을 받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문 씨 역시 이를 알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지원금 논란이 있었는데도 문예위의 지원사업에 신청한 건 돈 문제도 있지만, 작가로서 자신의 작품을 입증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6900만원은 미술 분야 지원금 중에서도 큰 액수다.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작가들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원한다. 그런 사업에서 뽑혔다는 것 자체가 미술 작가로서는 큰 영광이고,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문 씨는 “사업에서 뽑히는 것이 곧 작가의 실적”이라며 “작가로서 꾸준히 전시 기회를 얻고 오랫동안 작품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실적을 차곡차곡 쌓아가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명예만을 위해서라면 지원금을 주지 않는 다른 지원 프로그램도 분명 있다. 문 씨는 작품 제작비용 등 때문에 지원금도 중요하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미디어 아트 특성상 제작 비용은 많이 들지만 작품은 잘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단체전은 많이 참가하지만 개인전은 몇 차례 열지 못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국립 혹은 시립 미술관 등 권위 있는 곳에서 작품 전시를 하는 것도 영광이지만, 대게 지원금이 충분하지 않다”며 “비용이 적을수록 좋은 작품을 만들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웬만큼 권위 있는 미술관의 전시만큼 지원금 사업은 작가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원 사업에 선정된 문 씨 작품은 ‘어그먼티드 섀도(Augmented Shadow)-빛을 쫓는 아이들’이다. 문 씨는 지난 2010년 같은 이름의 작품을 처음 선보였다. 그림자를 이용해 증강현실을 구현한 작품으로 카메라가 이미지를 분석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는 10년 전 작품의 기술을 발전시켜 물체를 움직이면 영상이 알아서 움직이는 작품 ‘어그먼티드 섀도-인사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작품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송수신기를 통해 움직인 물체의 위치까지 찾아내도록 구현할 계획이다. 그는 “10년 동안 기술을 발전시키며 이어온 작품”이라며 “단순히 아이디어만 내놓는 것이 아니라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왔다는 점에서 심사위원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계속되는 논란에 지칠 만도 한데 작품활동을 이어가는 이유도 궁금했다. 그는 “아무리 지치더라도 어쩔 수 없다. 작가로서 작품 활동을 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최대한 설득하며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술 작품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서는 “기술자이자 예술가로서 기존에 없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기존의 기술로는 만들 수 없던 작품을 새로운 기술로 구현하면서 자신의 독창력을 드러내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자신의 작품이 미술계의 영역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번 지원 작품은 지원 사업 절차에 따라 11월까지 마무리 후 전시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전시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원 사업과 별개로 개인전, 단체전 등 여러 전시도 준비 중이라며 “좋은 작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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