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시진핑 3연임, 중국 경제가 멈춘다

중국, 3분기 GDP 발표 하루 전 돌연 연기
中 "경제 회복" 말하지만 실제 체감 온도 달라
중국 경제 커지는 불확실성…韓기업도 고려해야
  • 등록 2022-10-18 오후 5:18:05

    수정 2022-10-18 오후 9:33:39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18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전에 돌연 연기했다.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를 연기하면서 이유도 설명도 없었다. 세계 2대 경제대국이라는 중국의 현주소인가 눈을 의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당 대회)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경제지표 발표 연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와 관련됐을 것이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모든 관심과 역량은 당대회로 집중시키고자 한다는 것이다. 3분기 지표가 좋지 않다면 자칫 역사적인 정치행사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 총리는 당대회 기간 “현재 중국경제가 다시 안정을 향해가고 있다”고 낙관했지만 중국인들이 체감하는 상황은 전혀 다른듯하다.

“코로나 제로(0)를 만들다가 내 지갑도 제로가 됐어” 얼마전 중국인 지인이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만 집중하면서 경제를 너무나 괄시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IT, 금융업, 요식업, 광고업 등 다양한 분야의 지인들도 한숨을 쉬고 있다.

당초 이날 발표 예정이었던 중국 3분기 GDP 성장률은 3.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중국 경제성장률은 1분기 4.8%, 2분기 0.4%를 기록했다. 4분기에 좋은 성적을 내더라도 연간 목표인 ‘5.5%’를 달성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국 경제는 도시 봉쇄, 부동산 시장침체, 미중 간 갈등 등 많은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GDP 성장률 발표 연기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시 주석의 당대회 개막식 연설은 ‘안보, 안전’이라는 단어가 장악하고 ‘경제’는 뒤로 밀렸다. 시 주석이 3연임 이후 ‘공동부유’(共同富裕) 로드맵을 본격적으로 꺼내면 중국 경제가 분배 정책을 중시하는 과거로 다시 돌아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우리 기업들도 시진핑 집권 3기 이후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 중국이 우리 기업에 중요한 시장인 만큼 더욱 민첩한 대응이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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