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리서치 보고서, 재테크 서적 표절 의혹

출판사·저자 "법적 대응할 것…책임 묻겠다"
  • 등록 2021-03-22 오후 4:45:18

    수정 2021-03-22 오후 5:14:20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기존에 출판된 재테크 서적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출판사와 저자는 증권사와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출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의 A 애널리스트의 보고서가 재테크 서적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제기된 해당 보고서는 A 애널리스트가 지난 15일 발간한 ‘재건축/재개발 따라잡기’다.

해당 보고서는 이정열씨가 2017년 출판한 ‘돈되는 재건축 재개발(잇콘출판사)’의 문장과 서술 방식 등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해당 보고서는 64쪽인데, 요약과 표지를 제외한 30쪽 중 20쪽에서 ‘돈되는 재건축 재개발’의 내용이 발견됐다.

해당 보고서는 요약부문에서 ‘이정열 책에서 채용’했다고 밝히며 각 페이지 아래에서도 ‘자료: 이정열 저서 ‘돈되는 재건축/재개발’이라고 표기했다. 다만 출처를 표기하지 않은 경우도 다수 발견됐다.

일례로 보고서 6페이지의 제목인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 vs 지구단위계획’은 해당 서적 41페이지의 제목과 같았다. 다이어그램 형태의 ‘도시기본계획의 위계’ 그래프도 같았지만 별도 출처 표기는 없었다. 본문내용은 해당 서적 42페이지의 내용과 서술 순서와 방식이 같았다.

해당 보고서는 네이버 증권 리서치 산업분석에 무료로 공개되기도 했으나, 해당 비판이 일자 사라졌다.

저자인 이정열씨와 잇콘출판사는 이날 오전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 이씨는 “담당 애널리스트는 사과 했지만, 팀장은 담당 애널리스트의 잘못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의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며 “보고서를 보면 보고서의 저작권은 IBK증권에 있다고 표기돼 있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경쟁 재테크 강사들이 IBK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강의를 할 것”이라며 “창작물에 대한 가치가 없어지게 된 것으로 회사차원의 공식적인 진정성 있는 사과와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IBK투자증권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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