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70대 경비원 사망…“관리자 갑질에 힘들어”

14일 대치동 아파트서 숨진채 발견
유서엔 “날 죽음으로 끌고간 관리자”
동료들도 “관리자가 인격적 모욕 줘”
관리자 “정신·육체적 고통 준 적 없다”
  • 등록 2023-03-14 오후 8:54:34

    수정 2023-03-14 오후 8:54:34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서울 대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일하던 70대 경비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된 유서에는 관리 책임자의 갑질 때문에 힘들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JTBC에 따르면 70대 경비원 박모 씨가 이날 오전 8시20분께 그가 근무하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비대장이었던 박씨는 사흘 전에 일반 경비원으로 강등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가 동료에게 보낸 유서에는 관리책임자의 갑질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는 유서에서 “나를 죽음으로 끌고 가는 관리자는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동료들도 박 씨가 관리책임자 때문에 힘들었다고 전했다. 박씨 동료 A씨는 “군대도 아닌데 ‘지시하면 복명복창해야지’라는 식으로 인격적 모욕을 많이 줬더라”며 “‘매일 한 시간씩 직원들을 시켜서 사진 찍어 보내라’, ‘근무 제대로 안 하고 졸고 있는 사람 보내라’라는 갑질이었다. 툭하면 큰소리를 쳤다”고 말했다.

해당 관리책임자는 JTBC에 “박씨에게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준 적이 없다”며 “강등이 아니라 본인이 원해서 인사조치를 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서에도 내가 어떤 걸 괴롭혔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