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와 박윤영 기업부문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은 29일 오전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망이용대가도 받고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과 콘텐츠 제휴도 추진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애널리스트는 “KT에서 글로벌CP 규제법안(전기통신사업법)이 통과돼 규제환경이 좋아졌으니 챙길 것은 챙기고 제휴할 것은 제휴하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면서 “망이용대가는 받고 콘텐츠는 제휴하는 가능성에 대해 살짝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날 KT의 넷플릭스 관련 발언은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은 넷플릭스가 LG유플러스의 IPTV에 독점 입점해 있는데, 11월 독점 계약이 끝나는 걸 계기로 KT의 IPTV에도 조건이 맞는다면 들어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런 가능성은 넷플릭스와 망이용대가 분쟁을 벌이고 있는 SK브로드밴드도 마찬가지다. 넷플릭스의 망대가 협상과 콘텐츠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3사 모두 IPTV에 넷플릭스를 받아들일 수도, 1~2개 회사만 받아들일 수도 있는 셈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케이블TV 인수에 관한 질문이나 언급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KT는 최근 마감한 현대HCN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낸 바 있다.현대HCN 예비입찰에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인수의향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