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가 넷플릭스 선택권 갖는 오픈 UX 구축 필요”

미디어리더스포럼, 구글의 2016년 차세대 미디어 전망 발표
미디어미래연구소, 미디어 전문가가 꼽은 유료방송 10대 핵심이슈 선정
  • 등록 2015-12-15 오후 3:54:11

    수정 2015-12-15 오후 3:54:1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키 김 구글 사업총괄 상무
(사)미디어미래연구소(김국진 소장)가 15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넥스트 미디어와 콘텐츠 생태계의 미래”를 주제로 미디어리더스포럼 조찬세미나를 열었다.

발제를 맡은 구글의 미키 김 사업총괄상무는 “현재 스마트TV의 UI/UX는 복잡하고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다”고 지적하고, “모바일 퍼스트 시대에 적합한 단순하고 쉬운 이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의 상륙을 앞두고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오픈 UX 환경을 통해 플랫폼이 콘텐츠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픈 UX환경은 이용자가 필요하다면 넷플릭스 앱을 설치해서 콘텐츠를 볼 것이기 때문에, 플랫폼은 이용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이지 콘텐츠 제공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TV와 같은 개방형 생태계는 콘텐츠 종속성의 우려를 덜어주고, 보다 유연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상무는 멀티스크린을 이용하면서 특정 매체에 집중하지 않는 이용환경의 변화를 사업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띄엄띄엄 시청하는 빈지 시청(binge viewing), 몰아보기 등으로 인해 실시간 방송 시청률의 경제적 의미가 약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러한 변화가 콘텐츠 자체의 경제적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청자들이 TV 앞에서 다른 행동을 한다고 해도 TV 프로그램과 관련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여전히 실시간 방송의 광고매체로서의 가치는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단, 비실시간 시청 플랫폼에서 소비되는 콘텐츠의 경제적 가치까지 계산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사업에 규제가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인터넷기반 방송(OTT)이 활성화 되어야 불법 다운로드를 줄여 유료방송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OTT와의 이종매체 경쟁은 시장의 파이를 나눠먹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비슷하지만 차별성 있는 서비스들이 경쟁함으로써 시장 파이를 키우는 플러스섬 게임이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애플TV와 로큐TV가 한국시장에 진입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TV와 경쟁하면서 시장을 키워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해외 시장에 비해 국내에서 크롬캐스트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한국 시장에서 구글 크롬캐스트가 현재까지 거둔 실적에 만족하고 있으며, 잠재력 측면에서 국내 OTT 및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미디어미래연구소, 2016년 유료방송 10대 핵심이슈 선정

주제강연에 이어 미디어미래연구소 노창희 방송통신정책팀장이 미디어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유료방송 핵심 이슈와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전문가 조사를 통해 선정된 10대 핵심 추진 과제는 ‘중장기 방송정책 그랜드 플랜 마련’, ‘통합법제 정비’,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국내 진출 대비’, ‘재송신 제도 개선’, ‘결합상품 규제 개선’, ‘플랫폼-PP 간 공정거래 촉진 및 상생 생태계 구축’, ‘온라인 동영상 등 스마트 미디어 활성화 방안 수립’, ‘한미?한중 FTA에 따른 유료방송 콘텐츠 부문 경쟁력 제고’, ‘유료방송 부문 M&A에 따른 경쟁제한성 해소’, ‘케이블TV의 조속한 디지털 전환’, ‘유료방송 인허가 개편 방안 마련’ 이었다.

◇유료방송, 중장기 플랜 없이는 성장도 없어

이 중 ‘중장기 방송정책 그랜드 플랜 마련’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선정되었다. 넷플릭스 등 해외 OTT의 국내 시장 진입, 한중 FTA로 인한 시장 개방, 유료방송 부문의 사업자간 대형 M&A 등의 사건에 일회적인 대책을 도출하기보다는, 유료방송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랜드 플랜의 마련이 가장 급선무인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통합법제 정비’와 ‘인허가 개편 방안 마련’ 등이 10대 과제로 포함된 것도, 현행 유료방송 법제도가 일관성과 체계가 부족하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성장 없는 파이나누기 그만할 때

한편, ‘재송신 제도 개선’, ‘결합상품 규제 개선’, ‘플랫폼-PP 간 공정거래 촉진 및 상상 생태계 구축’ 등 상생과 공정경쟁과 관련된 이슈들도 중요한 핵심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유료방송시장의 성장 정체가 사업자들간의 소모적인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료방송시장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사업자들 간 갈등을 지양하고 공정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유료방송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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