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26일 발간한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도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면서 교역차질이 발생해 세계 경제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특히 내년에는 수요위축 현상이 투자와 수출에서 소비로 확산돼 경기하향의 골을 깊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고용과 관련해서는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가 확대했지만 이는 고용시장의 추세적인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25만명, 내년 15만명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연구원은 저성장 기조와 함께 0%대의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2.0%, 내년에는 1.8%를 기록해 성장세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
보고서는 “마이너스 금리가 심화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은행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안전자산 선호로 신흥국의 외환 위기 가능성도 불거질 것”이라며 “주요국 중앙은행이 정책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국내외적으로 국채금리의 하향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우리나라의 높은 중국 의존도와 세계적으로 빠른 인구둔화 등 펀더멘털 약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내년 평균 1220원 수준의 약세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