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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3자연합'에 완승…경영권 분쟁 '일단락'(종합)

한진칼, 27일 한진빌딩 본관서 주주총회 열어
이사회 추천 사내·외이사 모두 선임…3자연합 전원 부결
지분율 차 11.36%p…승리 예견된 수순
  • 등록 2020-03-27 오후 4:25:13

    수정 2020-03-27 오후 4:25:13

한진칼은 27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소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한진칼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서 조원태 회장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 반도건설로 구성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3자연합)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한진칼(180640)은 27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제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은 중복 위임장 확인 절차 등을 이유로 당초 개최 예정 시간이었던 오전 9시보다 3시간가량 늦어진 정오가 돼서야 시작됐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행사 주식 총수 5727만6944주 중 주식 수 4864만5640주에 해당하는 3619명(위임장 제출 포함)이 참석했다.

이날 경영권 분쟁의 핵심 안건인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로 가결됐다. 아울러 한진칼에서 추천한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 역시 56.95%, 반대 42.99%, 기권 0.06%로 통과됐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 안건을 일반결의사항으로 정하고 있어,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

반면 3자연합이 사내이사로 추천한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찬성 47.88%, 반대 51.91%, 기권 0.21%로 부결됐다. 3자연합 추천 사내이사 후보인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도 찬성 43.26%, 반대 56.52%, 기권 0.21%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3자연합 측이 추천한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인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 선임안도 찬성 43.87%, 반대 55.84%로 부결됐다.

사외이사 선임안에서도 조 회장 측의 압승으로 끝났다. 조 회장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김석동(찬성 56.39%)·박영석(56.84%)·임춘수(56.26%)·최윤희(56.85%)·이동명(55.59%) 모두 주총 참석 주주의 과반을 넘는 찬성표를 받으며 신규 선임됐다.

하지만 3자연합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서윤석(47.24%)·여은정(43.23%)·이형석(43.22%)·구본주(43.14%) 등의 선임안이 모두 부결되면서 단 한 명도 이사회로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조 회장 측의 승리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 기준 조 회장 측(22.45%)이 보유한 의결권과 우호 지분으로 알려진 델타항공(14.9%), 카카오(1.00%), 대한항공 자가보험 등(3.79%)을 합치면 총 37.24%다. 반면 3자연합은 지난 24일 법원이 반도건설이 보유한 의결권(3.20%)을 제한하면서 이번 주총에서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은 28.78%로 낮아졌다.

이와 더불어 전날 한진칼의 지분 2.9%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차이가 11.36%포인트로 벌어진 상태였다.

결국 이날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측에서 내세운 사내·사외이사 안건이 모두 통과돼 이사회를 모두 자기의 편으로 만든 만큼 경영권 분쟁에도 일단은 마침표가 찍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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