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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피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209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자 우리 증시도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9% 오른 2086.66에 장을 마쳤다. 0.14%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내 매수심리가 우세해지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사상 첫 2만7000선을 넘어서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새로운 역사를 썼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7월 금리인하론’에 쐐기를 박으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과 은행이 1% 넘게 올랐고 운수장비, 운수창고, 의료정민, 기계, 전기가스, 전기전자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증권, 의약품, 건설은 하락세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는 0.2% 오른 채 마쳤고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등이 1% 안팎으로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 셀트리온(068270) LG생활건강(051900)은 하락 마감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날도 이어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2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 등의 악재에도 오히려 계속해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이날 거래량은 3억9835만주, 거래대금은 3조714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46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47개 종목이 하락했다. 8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