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옷, 24시간만에 주문~배송…ICT로 거듭난 동대문 패션시장

주문-기획-생산-유통 하루 안에 ‘세계 최초 상설매장’
IoT로 ‘대형물량’ 수주~배분~생산 전공정 관리
맞춤형 스타일 추천매장 하반기 오픈
  • 등록 2019-04-25 오후 12:14:38

    수정 2019-04-25 오후 4:13:25

개인 맞춤 의류 24시간 생산 ‘위드인 24, 쇼 유어 스타일’(Within 24, Show your style)과정.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동대문 패션시장 의류매장에 들어선 고객이 키오스크에서 3D 의상제작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가상 스타일링으로 기본 디자인 패턴을 선택한다. 이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옷 색깔, 소매길이 등을 추가 선택하면 신체 사이즈를 반영한 아바타가 피팅을 하고 완성된 옷을 3D 360도로 구현한다. 고객이 완성된 옷을 결제하면 즉시 제작이 가능한 인근의 봉제공장에 일감이 전달돼 24시간 안에 옷을 제작하고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키오스크에서 ‘나만의 옷’ 주문하면 24시간 내 배송

동대문 패션시장에 개인 맞춤 의류를 24시간 안에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상설매장이 들어선다. 서울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동대문구 롯데피트인에서 ‘위드인 24, 쇼 유어 스타일’(Within 24, Show your style)의 시범가동을 발표했다. 세계에서 최단 시간내 기획→생산→유통이 가능한 동대문의 신속 유연 생산시스템에 ICT 기술을 접목해 ‘맞춤 패션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동대문 패션시장은 섬유패션 분야 수출의 21%, 고용의 26%를 차지하고, 2만여개 도·소매점과 주변 7000여개 봉제공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세계적인 패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차별화된 전략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와 산업부는 침체된 동대문 패션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인맞춤의류 산업을 창출·선도하고, 동대문 생태계를 디지털화하는 5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개인맞춤의류 신시장 창출을 위해 24시간 생산 외에도 AI가 스타일을 분석·추천하고 동대문 상품 구매까지 연계해주는 맞춤형 스타일 추천매장 ‘마이 스타일 랩’(My Style Lab)도 시작한다. 판매자와 소비자간 양방향 앱을 통해 고객 데이터를 수집한 후 AI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타일 추천을 하면, 전문 코디네이터의 상담과 AR·VR 가상 피팅을 거쳐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앱을 구축하고 동대문 소매상가에 시범매장을 오픈한다는 목표다. 2020년에는 가상피팅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2021년에는 이를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물량 수주 가능한 봉제공장 네트워크 구축

동대문 패션시장의 생태계를 디지털화해 글로벌 패션의류시장으로 혁신도 추진한다. 동대문은 도·소매점과 봉제고장의 거대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음에도 개별적으로 수주·판매를 해왔기 때문에 중국 등으로부터 대형물량을 수주하긴 어려웠다. 서울시는 ‘따로 또 같이 봉제생산 네트워크’를 통해 이를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IoT와 5G를 이용해 동대문 봉제공장 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동률을 파악해 대형물량 수주부터 각 공장별 최적화된 배분, 생산까지 전 공정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2021년까지 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하고 10개 봉제공장 시범운영을 시작해 봉제공장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다음 2022년부터 상용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동대문 상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V-커머스 스튜디오’도 올 하반기 조성한다. ‘V-커머스’는 영상을 통해 제품정보를 전달하고 구입을 유도하는 마케팅 방식으로 디지털 마케팅의 세계적 대세다. 시가 스튜디오를 조성하면 동대문 도매상인 등 민간에서 의류제품 및 패션 인플루언서섭외 등 통해 자율적으로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 초기에는 시가 나서서 왕홍 등의 인플루언서 섭외와 홍보 등을 적극 추진해 조기안착에 힘을 보낸다.

이외에도 유통업체·디자이너(동대문)-원단·염색(대구·경기)-봉제(창신동)업체를 연결하는 DB를 구축하는 ‘D(동대문)·D(District)·D(Digital) 네트워크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동대문 패션시장이 저가의류 봉제(일명 시장봉제)에서 고급맞춤 봉제로 전환하고 일감확대로 젊은 인력이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맞춤형 디자인, 빠른 디자인 순환주기를 통해 창의적인 신진디자이너가 유입되고 다양한 유통·마케팅 스타트업이 탄생하는 등 청년 창업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 대표 제조업인 패션·봉제의 르네상스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동대문 일대를 세계적인 패션산업의 허브로 전략 육성해야 한다”며 “서울시에서 추진해온 디자이너 육성, 의류제조업체 지원 등 패션·봉제사업과 적극 연계해 매장 활성화를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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