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에 노조 설립됐다

게임사로는 세번째
  • 등록 2020-07-14 오후 2:37:39

    수정 2020-07-14 오후 2:40:10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이자 ‘달빛조각사’의 개발사로 잘 알려진 엑스엘게임즈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넥슨, 스마일게이트에 이어 게임업계에서 세 번째 노조 설립이다.

14일 전국화학섬유식품노조는 엑스엘게임즈의 노동조합인 ‘엑스엘 리부트’가 결성됐다고 밝혔다. 엑스엘 리부트는 카카오지회 소속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지지선언문에서 “IT·게임 업계에서 노조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포괄임금제는 당연한 현실이었지만, 우리는 그것을 바꿔냈다”며 “엑스엘게임즈도 출퇴근을 기록하지 않는 편법을 없애고 정당한 노동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엘게임즈는 ‘바람의나라’·‘리니지’ 등으로 유명한 송재경 대표가 2003년 설립한 중견 게임 개발사다. 이 회사는 전 세계 64개국 이상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키에이지’와 201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 등 다수의 게임을 개발했다.

올해 2월 카카오게임즈가 지분 53%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한편 게임업계 노조 바람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했다. 넥슨의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 600여명이 구조조정에 반발하며 게임업계 최초로 지난 9월 고용안정을 촉구하는 장외집회를 열었고, 스마일게이트 노조 SG길드도 같은 달 집회를 열어 판교에 게임 노조 바람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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