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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은 자체 자동차 브랜드를 운영하기보다는 완성차 업체의 요청을 받아 위탁생산하는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SUV는 위룽자동차 브랜드로 2023년 대만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리리안 챈 위룽자동차 회장은 행사에서 “위룽자동차가 폭스콘의 첫 고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폐업 위기에 빠진 미국 전기 픽업트럭 업체인 로즈타운 모터스의 오하이오주(州) 자동차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캐리 류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오하이오 자동차 공장 인수는 조립능력, 장비, 인재를 이미 갖춘 폭스콘에게 호재”라면서 “폭스콘은 조만간 유럽에도 전기차 공장 입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콘이 전기차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애플의 전기차 ‘애플카’ 출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애플은 폭스콘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다만, 애플카 프로젝트는 2014년 시작한 이래 좀처럼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애플카 총괄 부사장이던 더그 필드가 포드로 자리를 옮기는 등 악재를 맞이한 상황이다.
앞서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는 “전기차는 바퀴 4개 달린 아이폰에 불과하다”라며 전기차 생산에 강한 열망을 보였다. 폭스콘 모회사 홍하이 정밀공업의 류양웨이 회장 또한 “홍하이는 (전기차를 출시할) 준비가 됐고,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