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계조차 못하는 상황"…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전 '공식화'

공세동 건립 포기 후 지방정부 유치전 가열
공개 의사만 20여곳…비공식 요청도 상당수
접수 사이트 오픈…부지 조건도 공개
  • 등록 2019-07-12 오후 4:28:52

    수정 2019-07-12 오후 5:30:43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사진=네이버)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지방정부들의 네이버(035420) 제2데이터센터 유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네이버가 결국 공개적으로 부지 제안을 받기로 했다. 네이버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12일 오후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제안’ 페이지를 개설했다. 오는 23일 오전까지 의향서를 접수받는다. 의향서를 제출한 지자체에 한해 부지 제안 요청서를 제공한 후, 다음 달 14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게 된다.

이후 접수된 제안서를 외부 전문가들 참여 하에 현장 실사 등을 거쳐 9월 내에 최종 우선 협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번 공개모집은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이 가열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진행됐다. 현재 공개적으로 유치 의사를 밝힌 지방정부는 20여곳에 달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비공식적 루트를 통해 유치 의사를 타진하는 경우도 상당해 집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매일 같이 새롭게 유치의사를 밝히는 곳이 많아서 접수받을 공식 루트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제2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한 부지 조건에 대해서도 간략히 설명했다. 부지 용도는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이거나 내년 1분기까지 허용 부지로 가능해야 한다.

필요한 전체 부지 면적에 대해선 “20년 이상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10만㎡ 이상에 지상층 연면적 25만㎡ 이상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필요한 △전력공급 △통신망 △상수도 조건도 제시했다.

네이버 측은 “빠르게 성장하는 미래 기술 산업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장기간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2022년 상반기까지 건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 TF는 부지 선정을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건립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할 방침이다.

네이버 측은 “두 번째 데이터센터는 5G,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활용과 같은 미래 첨단 산업의 기간산업이 돼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저장·관리하며 우리 데이터 주권을 지켜나가겠다는 네이버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네이버는 경기도 용인 공세동에 13만2230㎡(4만평) 부지에 5400억원을 들여 춘천 데이터센터 ‘각’의 6~8배 저장용량 규모의 제2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이 ‘전자파’와 ‘오염물질 배출’ 가능성을 이유로 2년 넘게 반대하자 지난 13일 사업 철회를 공식화했다.

이후 용인시를 포함한 전국 지방정부들이 앞다퉈 데이터센터 유치의사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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