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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민주당 탈당 선언…與 의미축소 vs 野 러브콜(종합)

금태섭 "與 내로남불·말뒤집기" 비판
이낙연 "충고 받아들인다" 짧은 입장
강성 친문들은 "잘된 일" 환영
野 "만나보겠다" 영입 가능성 시사
  • 등록 2020-10-21 오후 3:59:25

    수정 2020-10-21 오후 9:33:0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관련, 당론을 따르지 않고 국회 본회의에서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여 만이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중도 성향이었던 금 전 의원이 탈당하자 국민의힘 등 야당은 러브콜을 보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2월 18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금태섭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민주당에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런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일어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며 강성 지지자들을 비판했다.

소신파였던 금 전 의원이 강성 친문 세력들과 갈등 끝에 결국 탈당하자 민주당은 애써 그 의미를 축소하려는 분위기다. 이낙연 대표는 “아쉽다”며 “충고를 받아들이겠다”는 짧은 입장을 내놨다. 허영 대변인은 “자연인으로서 탈당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을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정청래 의원은 “본인을 위해서나 민주당을 위해서나 잘 된 일”이라고 비꼬았다. 김남국 의원은 “자리와 이익을 쫓아가는 철새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반면 금 의원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을 공개 비판했었던 박용진 의원은 “탈당에 동의하기 어렵다”면서도 “진영논리와 내로남불은 경계해야 할 지점”이라고 거들었다. 조응천 의원도 “야속하다”며 “금 의원이 남기고 간 숙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울시장 후보 인물난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벌써 부터 금 전 의원과 접촉할 의향을 드러냈다. 금 전 의원이 중도 노선을 걸어왔던 만큼 국민의힘 입장에선 탐나는 카드라는 것이다. 금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 비대위 대표였던 김종인 위원장에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워장은 “그 분의 의향이 어떤지는 우리가 확인할 길이 없다”면서도 “탈당과 관계없이 가끔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니까 한 번 만나볼 생각은 있다”고 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금 전 의원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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