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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한국지엠 임단협은 '바로미터'…완성차 업계 예의주시

현대차·한국지엠 27일 임단협 타결 결과…업계 영향 미칠듯
기아, 쟁의행위 찬반투표 휴가 끝난 8월 중순으로 미뤄
르노삼성 노사, XM3 수출 중요성에 공감
  • 등록 2021-07-26 오후 4:29:11

    수정 2021-07-26 오후 9:23:54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노사 간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현대차(005380)와 한국지엠의 임단협 타결 여부가 27일 최종 결정된다. 현대차와 한국지엠의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에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이 자명한 만큼 업계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5월 26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열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한국지엠, 여름 휴가 전 잠정합의 도출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7일 현대차 노조는 노사가 지난 20일 마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차 노사가 도출한 잠정합의안엔 △기본급 월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성과금 200%에 350만원 추가 지급 △품질 향상 격려금 230만원 △무상 주식 5주 △복지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 노사는 MZ세대의 성과보상 요구, 미국 투자에 대한 노조 반발 등 이슈에도 불구하고 올해 임단협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3년 연속 무분규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국내공장에 61조원 우선 투자를 원칙으로 한 고용 안정 미래협약을 이끌어냈다”며 “강력한 총파업을 배치할까도 생각했지만 파업을 통해 출혈을 감수한 만큼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휴가전 타결을 이뤄내고 노조가 한걸음 더 전진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현대차에 이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한국지엠도 이날부터 27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21일 부분 파업을 벌이기도 했지만 노사가 22일 14차 임금협상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본급 월 3만원 인상(호봉승급 포함)과 일시·격려금 450만원 등 내용이 골자다. 한국지엠 노사는 부평2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차종의 생산 일정을 최대한 연장하고 군산공장 폐쇄로 무급휴직하다가 복직한 조합원에게 휴직 기간 개인연금 회사부담금 4만원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코로나에 반도체 대란…연이은 악재에 노사 힘 모으기 중요”

완성차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에 이어 올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계 노사는 올해 임단협을 여름휴가철 전에 마무리 짓고 하반기 생산 차질을 만회하자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만약 현대차와 한국지엠 노사의 잠정합의안이 조합원의 동의를 얻어 통과된다면 교섭 중인 국내 완성차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기아 경우 ‘형’격인 현대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노사가 임단협을 마무리지으면 기아 입장에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기아는 지난 21일 회사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자 교섭 결렬을 선언한 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한 상황이다. 오는 28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예정했지만 소하리 공장에서 불거진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내달 10일로 연기했다.

업계에선 르노삼성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해를 보내기도 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부터 파업을 지속하면서 회사와 심각한 갈등을 빚다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다만 르노삼성 노사는 올해 XM3의 유럽 수출이 성공해야 회사가 살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 노조가 지속된 파업에도, 얻은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앞으로 사측과 대화에서 좀 더 실리를 추구할 것으로 본다”며 “노사 간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노조도 여론 등을 의식할 수밖에 없고 실리를 추구해야 하는 탓에 지난해보다 올해 타결이 원만할 것으로 본다”며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경우 주력 모델이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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