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兆단위 IPO 또 등장…현대엔지니어링도 상장 시동

현대엔지니어링, 주요 증권사에 RFP 발송
SK IET·SD바이오센서·크래프톤 이어 兆단위 IPO
  • 등록 2021-04-13 오후 4:16:03

    수정 2021-04-13 오후 9:47:17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올해 조(兆)단위 상장 대어(大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주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과 수소차 연료탱크 제조사 일진복합소재가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도 코스피 상장에 속도를 내며 공모 시장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등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제안서 제출 기한은 오는 23일까지다.

제안서 제출 기한이 이달 말까지여서 현대엔지니어링은 늦어도 내달 주관사단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분 11.72%를 가지고 있어 이번 IPO를 계기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하게 되면 현대오토에버(307950) 이후 2년 만에 현대차그룹사가 상장하게 된 사례가 된다. 지난 1974년 설립된 현대엔지니어링은 1980년대 들어 한라엔지니어링과 현대중공업 엔지니어링센터, 현대건설 해외건설 사업본부 설계팀 등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0년 기준 국내 도급순위 7위 건설사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7조1884억원, 영업이익 25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시동으로 조(兆)단위 IPO 기업이 추가됐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의 비상장 주식 시세는 주당 100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이를 통해 추산한 시가총액은 8조3000억원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10조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페이지, SK IET, SD바이오센서, 크래프톤 등의 상장도 예정돼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SK IET는 공모가 밴드 기준으로만 기업가치가 최대 7조4847억원 수준이다. 당장 오는 22~23일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SD바이오센서 역시 장외에서 몸 값만 8조원에 이른다. 지난 1월에 상장예심을 청구해 늦어도 이달 안에는 심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수소차 연료탱크 제조사 일진복합소재와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은 각각 지난 7일과 8일에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올해 하반기에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이처럼 조(兆)단위 기업의 IPO가 이어지면서 공모주 시장 활성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동시에 기존에 상장돼 있는 기업의 수급에는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성장 기업의 IPO는 펜데믹으로 촉발된 유동성 장세의 끝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다만 기존 상장 주식들의 수급에는 부담으로 작용 할 수 있어 주가지수는 상승 없는 시총 증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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