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등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제안서 제출 기한은 오는 23일까지다.
제안서 제출 기한이 이달 말까지여서 현대엔지니어링은 늦어도 내달 주관사단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분 11.72%를 가지고 있어 이번 IPO를 계기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시동으로 조(兆)단위 IPO 기업이 추가됐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의 비상장 주식 시세는 주당 100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이를 통해 추산한 시가총액은 8조3000억원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10조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페이지, SK IET, SD바이오센서, 크래프톤 등의 상장도 예정돼 있다.
|
수소차 연료탱크 제조사 일진복합소재와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은 각각 지난 7일과 8일에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올해 하반기에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성장 기업의 IPO는 펜데믹으로 촉발된 유동성 장세의 끝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다만 기존 상장 주식들의 수급에는 부담으로 작용 할 수 있어 주가지수는 상승 없는 시총 증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