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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TMI]벨기에 임대료에 ‘건강지수’가 왜 나와

주류·담배·경유 등의 항목 제외한 수치
“소비자물가지수와 큰 차이 없지만 ESG 의미”
  • 등록 2020-08-07 오후 6:06:20

    수정 2020-08-07 오후 9:00:3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임대료는 매년 벨기에 건강지수를 적용해 조정한다.”

7일 상장한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에 대한 설명입니다. 해외 부동산 공모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한 오피스 ‘Finance Tower Complex’ 를 투자자산으로 합니다. 해당 건물의 임차인은 벨기에 연방정부 산하 건물관리청으로, 현재 재무부와 복지부 등 연방정부 주요 부처가 입주해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지난해 출시된 한국투자운용의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도 벨기에 정부기관인 건물관리청 본청에 투자하는 상품인데요, 이 역시 “건강지수를 따라 임대료가 인상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 있어 임대료는 중요한 투자 고려 요소 중 하나입니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측에 따르면 일반적으로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임대료 산정의 근거로 사용된다면 벨기에서는 건강지수(Health Index)라는 특별한 개념이 있다고 합니다. 공공 기관 관련 건물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투자대상 기초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컴플렉스’.(사진=제이알글로벌리츠)
벨기에 통계청에 따르면 건강지수는 1993년 왕령에 의해 도입돼 1994년부터 사용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주류, 담배, 휘발유 등을 제외한 지표입니다. 일상 소비생활에 필요한 상품 및 서비스를 구입하기 위해 지불하는 가격의 변동을 측정해주는 것이 소비자물가지수라면 건강지수는 여기서 건강이나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항목을 제외한 것입니다. 통계청은 “건강지수는 건물 임대료 산정에 사용되고, 지난 4개월 동안 건강지수의 평균 가치는 퇴직 연금, 사회 보장 혜택 및 일부 급여 및 임금의 기초가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일부 항목을 제외한 것이라 소비자물가지수와 큰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올해 7월 벨기에 소비자물가지수는 109.76(2013=100)이었다면 건강지수는 110.16으로 1포인트 미만의 격차입니다. 임대료 계산은 매년 12월 건강지수를 기준으로 삼는데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04, 건강지수는 109.18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번거로운(?) 작업을 하는 걸까요. 그만큼 ESG(환경·사회책임·기업지배구조)를 중시 여기기 때문이죠. ESG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된 개념으로 투자 의사를 결정할 때 환경(Environmental)과 사회적(Social)으로 긍정적인 영향 또는 지배구조(Governance)의 우수함 등 비재무적인 요소를 일컫습니다. 이를 충분히 반영해 평가하고 투자하는 것을 ‘사회책임투자’라고 하죠.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브뤼셀이 유럽연합(EU)의 수도인 만큼 상징적인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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