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신년회견]"왜 하노이회담은 실패했나 되돌아보는게 중요"

"트럼프의 성공과 실패 반면교사 삼아야"
"집권 5년차 남은 시간 많지 않아…최선 다할 것"
  • 등록 2021-01-18 오후 12:19:07

    수정 2021-01-18 오후 12:19:07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선언까지 합의를 이뤘는데 이후 왜 하노이회담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느냐는 것을 뒤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기가 1여년 남짓은 남은 상황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된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선언에서 북한과 미국이 서로 간 필요한 약속을 주고 받았다”며 “약속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행들이 하루아침에 일시에 짠하고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단계별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미 협상은) 서로 간에 속도를 맞추고 주고받는 그런 것이 돼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성공 경험과 실패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바이든 정부가 새로운 자세로 대화에 나서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국제연합(UN)의 제재 틀 속에 있기 때문에 남북이 여러가지 협력을 마음껏 할 수 없는 장애가 있다”면서도 “그런 가운데서도 예외승인을 받으면서 할 수 있는 인도적 사업은 대화를 통해서 함께 실천한다면 남북관계 발전은 물론, 북미대화를 진전시킬 추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년간 성과에 대해서는 “내가 대통령에 취임한 2017년 한반도 상황은 전쟁 먹구름이 한반도를 가득 덮고 있을 정도로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지금까지 평화를 잘 유지한 것은 보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판문점 선언 등을 통해 남북관계가 크게 발전했고 북미 대화에 있어서도 한국이 중간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밝혔다. 반면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 모두 하노이회담 등을 기점으로 중단된 것에 대해서는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나는 올해 집권 5년차이기 때문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서두를 수 없는 노릇.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으면서 제게 남은 마지막 시간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만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며 “(신년사에서 비대면 협의를 얘기한 것은) 북한도 코로나19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이런 상황이 대면 협의에 장애가 된다면 화상을 포함해 여러 비대면 방식으로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으로 열린 ‘2021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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