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기가 1여년 남짓은 남은 상황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된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선언에서 북한과 미국이 서로 간 필요한 약속을 주고 받았다”며 “약속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행들이 하루아침에 일시에 짠하고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단계별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미 협상은) 서로 간에 속도를 맞추고 주고받는 그런 것이 돼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성공 경험과 실패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바이든 정부가 새로운 자세로 대화에 나서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년간 성과에 대해서는 “내가 대통령에 취임한 2017년 한반도 상황은 전쟁 먹구름이 한반도를 가득 덮고 있을 정도로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지금까지 평화를 잘 유지한 것은 보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판문점 선언 등을 통해 남북관계가 크게 발전했고 북미 대화에 있어서도 한국이 중간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밝혔다. 반면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 모두 하노이회담 등을 기점으로 중단된 것에 대해서는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만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며 “(신년사에서 비대면 협의를 얘기한 것은) 북한도 코로나19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이런 상황이 대면 협의에 장애가 된다면 화상을 포함해 여러 비대면 방식으로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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