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선식품 등을 배송하기 전에 미리 전기로 얼린 상변화물질(PCM)이 냉기를 공급,최대 32시간까지 저온을 유지하는 축랭(蓄冷)시스템을 적용, 전기화물차에 별도의 냉동기용 배터리를 장착하지 않아도 된다.
전기화물차에 축랭시스템을 적용한 탑차는 통상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심야전력으로 PCM모듈에 냉기를 축적하면 낮 동안에 별도의 에너지 공급 없이 일정한 냉동·냉장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전기화물차용 냉장·냉동 탑차를 개발한 이후 취합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 이번에 신모델 탑차를 출시했다. 전기화물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주행거리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탑의 무게를 크게 줄였다.
경량 샌드위치 패널과 허니컴 도어를 적용, 기존 축랭 시스템에(610kg)에 비해 무게를 약 26% 줄였고 PCM모듈 중량도 약 30kg 감소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축랭시스템 충전위치를 전기차 충전위치와 나란히 배치했다. 충전 중 이동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경보 장치도 추가됐다.
이에스티는 그동안 축랭시스템을 적용해 냉동(영하 18도)과 냉장(영상 3~8도) 온도를 동시에 유지하며 배송할 수 있는 경유화물차용 탑차를 신선식품 배송이 많은 풀무원, CJ, 청정원 등에 공급해 왔다.
식품회사들도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배송차량을 전기화물차로 바꿔가는 추세이며 전기 화물차를 구매하면 신규 허가가 제한된 화물운수사업자 면허가 나오기 때문에 올해 전기화물차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