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악화되는 아토피 피부염, 꾸준한 치료가 중요!

  • 등록 2015-10-20 오후 2:52:16

    수정 2015-10-20 오후 2:52:16

[김방순 에스앤유피부과 원장]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기,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으로 보통 생후 2~3개월 때 심해졌다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아토피 피부염을 유아, 소아들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으로 생각하는데 성인 역시 아토피 피부염으로부터 안심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아토피 피부염 환자 중 10세 미만의 소아 환자 수가 전체 환자 수의 50%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그러나 20대~60세 이상 성인 환자도 32%에 달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유전적, 환경적 요인, 면역학적 반응, 피부 보호막 이상 등 여러 원인들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에 취약하거나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도 아토피 피부염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가려움증, 피부 건조, 습진이다. 유아기에는 주로 얼굴, 머리, 팔다리 바깥 부위 등 특정부위에 진물이나 딱지와 같은 급성 습진이 생기고, 소아기에는 팔다리나 팔꿈치 안쪽 등에 습진이 나타난다. 반면, 성인기에는 몸 피부보다 얼굴에 홍반이나 홍조, 습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피부가 두꺼워지고, 각질이 많이 생기는 만성습진 형태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괴로운 이유는 심한 가려움증 때문이다. 낮보다는 밤에 가려움증이 심해져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아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가려운 부위를 자꾸 긁다 보면 2차 감염으로 발전해 진물이 생기거나 홍반성 습윤성 피부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계절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등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을 동반할 수도 있는 만큼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일단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 개선을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가려움증이 완전하게 사라져 전혀 긁지 않아도 될 때까지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히스타민제는 비교적 오래 복용해도 부작용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장기 복용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발병 부위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병변의 부위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 강도와 제제를 적절히 조절하고 선택해서 바르는 것이 중요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강도와 제제의 종류를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피부가 얇은 얼굴에는 약한 강도의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하고, 손이나 발의 피부는 두꺼운 편인 만큼 상대적으로 강한 강도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 속에서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하는 것이다. 피부를 자극시킬 수 있는 건조한 환경, 집 먼지 진드기, 세균 등의 미생물 등에 접촉되지 않게 청결과 위생에 신경 쓰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스트레스는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피부 보습은 아토피 피부염 관리의 핵심이다. 샤워나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고, 자기 전 혹은 일상생활 중에도 틈틈이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아토피 피부염은 날씨나 몸 상태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재발, 악화될 위험이 높은 만큼 조금 호전됐다고 방심하지 말고, 꾸준한 치료와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