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진단키트 요청 쇄도…우선 고려대상은 미국

방역물품 수출 요청 31개국, 인도적 지원 30개국 등 총 117개국
"보건수요, 경제적 실익, 대외정책 등 고려해 선별적 지원"
美 FDA 승인 남아...감염확산에 수요 급증할 듯
유엔 조달시장 진출 방안도 모색…중소기업 적극 지원 예정
  • 등록 2020-03-27 오후 4:29:42

    수정 2020-03-27 오후 4:29:42

27일 오후 인천공항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의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가 루마니아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각국에서 한국산 진단키트를 비롯한 방역물품의 수입·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방역물품 해외 지원 업무를 전담할 태스크포스(TF)를 조직했다. 현재 117개국에서 방역물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련 수요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방역물품 수출을 요청한 국가는 31개국,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국가는 30개국”이라면서 “그 둘 다 요청한 곳이 20개국으로 총 81개국이다. 또한 민간차원에서 협력 진행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 36개 국가”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진단키트이다. 크게 항원항체 방식과 유전자 증폭 방식으로 나뉘는데 항원항체방식은 즉시 결과가 나오지만 그만큼 정확도가 떨어진다. 반면, 유전자 증폭 방식은 정확도가 99%에 이르지만 기본적으로 증폭기가 있어야 하고 인력도 갖춰야 한다. 이에 개도국의 경우 오진율이 있지만 항원항체 방식의 진단키트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당국자는 “한국 진단키트의 경우 키트당 100회 검사가 가능하다. 현재 생산업체는 12개로 추산되고 5개 업체는 수출허가도 받고 국내에서도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통 하루에 1만5000명 검사한다고 보고 1인당 2회, 최대 4만회가 이뤄진다고 가정해도 우리 업체가 1주일에 85만회, 또한 수출승인 7개업체(250만회)를 포함하면 330만회 정도의 수출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해당국의 보건 수요와 경제적 실익, 대외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아랍에미레이트(UAE)에 5만1000개의 진단키트를 수출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결정이 이뤄졌다. 이 당국자는 “UAE는 해외 무관부가 가장 큰 나라 중에 하나”라면서 “우리 원전 4개가 수출됐고 방산협력도 높다. 공식 동맹은 아니지만 상당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미국내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FDA승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한만큼 빠른 시일내에 관련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당국자는 “내부적 걸림돌만 제거하면 미국으로부터 상당량의 요청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기회를 계기로 유엔 조달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유엔 조달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벤더로 등록해야 하는데 중소기업의 경우 등록 서류 마련이 어렵다”면서 “이번에 방역 물품 하는 곳을 찾아가서 우리가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벤더 등록 지원해 성과를 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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