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8일 국회에서 진행된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정감사에 죽은이를 위로하는 진혼(鎭魂)곡이 울려 퍼졌다. 서해 상에서 북한 군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에 대한 추도를 위해서다.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 질의 전 최근 북한 접경지역 해안에서 사망한 해수부 공무원에 대한 추모를 하자며 진혼곡을 재생했다.
|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앞서 북한군에 의해 숨진 해수부 공무원을 추모하는 추모곡을 재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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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안타깝게 사망한 해수부 공무원을 위해 질의 전 묵념을 하겠다”며 준비해온 진혼곡을 10초간 틀었다. 이날 피감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국토부 산하 4개 기관으로 공무원 피격 사건 유관 부처는 아니었지만, 김 의원이 음악을 틀면서 자리에 있던 여야 의원 10여명은 잠시나마 이 씨를 추모했다.
이어 김 의원은 김희국 의원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평균 10억300만원인데 국토부 장관은 14% 올랐다고 한다. 무능한 주제에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변창흠 LH 사장을 향해 “현재까지 택지지구 지정 실적(1976만평)은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던 이명박정부 때의 공급실적(1851만평)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합한 공급실적(2311만평)에 비교해서도 적다”며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는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을 통해 수요대비 공급부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정부에서 공공부문 주택건설실적은 다소 줄었지만, 정부의 규제완화로 민간부문에서 활발한 주택건설이 이뤄져 주택가격이 안정될 수 있었다”며 “김현미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이 현 정부 부동산가격 폭등의 책임을 전 정권의 택지공급 부족으로 돌린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