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선전 경제특구 40주년 연설…美압박 속 "中개혁·개방" 의지 확인

시진핑, 보호주의 美겨냥 "더 높은 수준 개혁 개방"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中國夢) 관건 시기"
"고속성장 지나…새로운 정세 새로운 방식 필요"
  • 등록 2020-10-14 오후 3:32:04

    수정 2020-10-14 오후 9:26:07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남부 광둥성의 차오저우에 주둔하는 해병부대를 방문해 훈시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선전경제특구 설립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더 높은 수준의 개혁 개방”을 역설했다. 보호주의 정책을 펴는 미국을 겨냥해 개혁·개방 의지를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날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선전 경제특구 4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경제특구 40년 동안 개혁·개방, 혁신발전에 아주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며 “신시대 경제특구 건설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세계 경제는 침체에 빠졌고, 국제 무역과 투자는 대폭 축소됐다”며 “국제 경제, 과학, 문화, 안보, 정치 등 각 분야에서 큰 조정을 겪으며 세계는 혼란기를 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을 겨냥한 듯 “코로나19 팬더믹으로 경제 세계화는 역류를 맞았고, 보호주의, 일방 주의가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지금 ‘중화민족의 위한 부흥’(중국몽) 실현의 관건 시기에 있다”며 “중국은 경제 고속 성장기를 거쳐 고품질 발전 단계를 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고품질 발전을 실현하는 데는 여전히 많은 우여곡절이 남았다”며 “신시대 경제특구 건설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깃발을 높이 들어올려야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새로운 정세에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며 “개혁과 개방을 멈추지 말고, 더 높은 수준의 개혁 개방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 주석은 홍콩과 마카오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기본 방침으로 본토와 홍콩, 마카오가 융합 발전하고 상호 촉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선전은 중국의 개혁개방 1번지로 불린다. 홍콩과 인접한 가난한 지역이었던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은 1980년 1억5000만위안(당시 환율 기준)에 불과했지만 혁신 산업 성장에 힘입어 2018년에는 홍콩을 넘어섰다. 세계 1위 드론기업 DJI와 중국 대표적인 전기차 BYD, 사용자 12억명을 보유한 매신저 위챗을 만든 텐센트(텅쉰), 세계적인 통신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ZTE 등이 모두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선전에서 탄생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선전 등 경제특구가 이룬 성과에 대해 “개혁개방은 당과 인민이 시대를 앞서가는 중요한 법보이자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견지하고 발전하는 필수적인 길”이라며 “공산당의 ‘두개의 백년’ 분투의 목표를 실현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중요한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두개의 백년’이란 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과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을 의미한다. 내년까지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만들고, 2049년에는 부강한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이번 행사는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19기 5중전회)를 앞두고 열렸다. 중국은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19기 5중전회에서 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개발 계획 제정 방안과 내년도 경제 정책 기조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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