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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금리, 고물가로 실물경제가 둔화하면서 사회·환경 분야에 새 위험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새 위험을 보장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중점 과제 중 첫 번째로 ‘시민안전보험’ 보장항목 정비를 꼽았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같은 예상못한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회재난으로 발생하는 광범위한 피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안전망 역할을 확대한다는 취지다.이미 시민안전보험에 사회재난 특약을 올 1월 신설했다. 향후 시민안전보험에 15세 미만 미성년자가 사망담보 피보험자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안 통과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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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고유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손보사의 자회사 업무범위 확대, 정해진 것만 해야 하는 ‘포지티브’ 규제에서 할 수 없는 것만 규정하는 ‘네거티브로’의 정책 전환을 지원한다. 핀테크·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도 늘린다. 예를 들어 손보사들이 모빌리티 분야에서 위험 보장 역할을 넘어 차량수리 중개, 정비·세차 가격 비교, 데이터 기반 안전운전 지원 등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마이페이먼트업, 오픈뱅킹 분야에도 도전한다. 향후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시 새로 도입될 예정인 마이페이먼트업을 손보사들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오픈뱅킹 도입 확대도 지원한다. 궁극적으로 디지털 금융기능을 강화해 손보사들이 종합금융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4세대 실손보험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4세대 실손보험은 출시 1년 6개월만에 약 205만건의 계약전환과 신규가입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는 ‘4세대 계약전환 간편 계산기’ 활용방법을 홍보하고, 보험료 50% 할인혜택도 올해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실손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해선 금융당국, 복지부 등과 공조해 도수치료, 하지정맥류수술, 하이푸시술 등 비급여 항목을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와 고지 제도가 환자 관점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당국에 지속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