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사장님, 어떻게 연 189억 넘게 벌었을까

  • 등록 2023-10-31 오후 3:15:14

    수정 2023-10-31 오후 5:20:01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54만6000명.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본업과 부업을 병행한 사람의 숫자다. 계속되는 고물가에 직장 외 소득을 찾아 나선 이들이 많아지면서 부업에 뛰어든 이들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N잡러’가 일상이 된 시대, 소소한 용돈벌이인 ‘부업’을 넘어 연 매출 수백만~수천만 달러의 톡톡한 ‘사업’으로 성장시킨 1인 기업가들을 소개한다.

왼쪽부터 이반 쿠츠키르, 게리 브루어, 아미트 아가르왈.(사진=SNS 갈무리)
무료 포토샵 사이트 ‘포토피아’

포토피아(Photopea)는 웹 기반의 사진 편집 사이트다.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사진을 업로드하고 보정, 합성 등 다양하게 수정을 할 수 있다. 어도비의 포토샵 기능을 웹으로 그대로 옮겨둔데다가 모바일 접속으로도 사진을 편집할 수 있지만 모두 ‘무료’다.

이 사이트를 만든 이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체코 개발자인 이반 쿠츠키르(Ivan Kutskir·33)다. 이반은 그가 만 21세일 때 포토피아를 구상하고 2013년 포토피아를 공개했다. 처음 4년동안은 가족과 친구들 누구도 그가 포토피아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 이반은 취업을 하거나 추가 기술을 배우는 대신, 이 4년동안 포토피아를 만드는 데 몰두했다고 한다.

이반이 포토피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부터다. 수익 창출 방법은 ‘배너 광고’다. 포토피아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이반은 광고를 웹에 붙였고, 첫 달에 400달러를 벌었다. 이후 점점 방문자가 늘어나 2019년에는 25만달러를, 2021년에는 120만달러(한화 약 16억 2100만원)를 벌어들였다. 지난해는 한국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접근성을 높여 매월 300만명의 사람들이 포토피아에 방문했고 200만달러(한화 약 27억원)를 벌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포토피아에 방문하지만, 이를 운용하는 이는 창업자인 이반 1인이다. 그는 페이스북, 레딧, 엑스(옛 트위터) 등 SNS를 직접 운영하면서 포토피아에 발생하는 오류를 수정하고 사용자들과 소통한다. 이반은 자신의 SNS에 “포토피아를 유지하는 데는 호스팅 비용만 연 50달러 정도를 지불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메타·아마존이 고객 ‘빌트윗’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을 삼는 사이트도 있다. 웹 사이트에 사용된 기술을 분석해 한눈에 보여주는 ‘빌트윗(BuiltWith)’이다. 빌트윗에 특정 사이트의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사이스에서 사용된 웹 기술을 정리해 보여준다. 각 국가별로 어떤 기술이 ‘트렌드’인지 순위를 보여주는 기능도 있다.

빌트윗의 창업자는 호주 개발자인 게리 브루어(Gary Brewer)로, 지난 2007년 앤드류 로저와 공동 창업을 했다가 현재는 영업, 고객지원, 엔지니어 등 모든 업무를 홀로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풀타임 근무자는 게리 1인이며, 필요할 때 파트타임 근로자를 고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빌트윗의 월 페이지 방문자는 약 200만회로, 수익은 월 295~995달러인 ‘구독료’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추정되는 연 수익은 1400만달러(한화 약 189억 2500만 원)다.

인도 파워블로거 ‘디지털 인스퍼레이션’

공학 계열 문제에 대한 해법은 ‘유튜브에서 처음 보는 인도 남자’가 설명해준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인도의 ‘파워블로거’ 아미트 아가르왈은 구글 기능을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설명하는 블로그 ‘디지털 인스퍼레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아미트는 지난 2004년 회사를 그만두고 인도 최초의 전문 블로거가 됐다. 그가 만든 구글 확장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메일 머지’다. 특정 고객에 단체 메일을 보낼 때, 이메일 내용 안에 각 고객의 이름을 바꿔서 보낼 수 있고 수신자가 언제 메일을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등이 담겼다. 아미트가 만든 확장 프로그램들은 전세계에서 1000만개 넘개 설치됐고 기업과 대학에도 배포됐다. 연수익은 1000만달러(한화 약 135억 17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