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사들은 유료방송사에 홈쇼핑 송출 수수료를 줄여달라고, 지상파·종편·일반 PP들은 유료방송사에 프로그램 사용료를 더 달라고 요구한다. 유료방송사들은 홈쇼핑 송출 수수료를 제대로 못받으면 유료방송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난색이고, PP들의 급격한 사용료 인상 요구에는 당황한다.
시청자가 내는 유료방송 요금을 OECD 수준으로 인상할 수 없다면, 방송 광고 규제 완화를 통해 콘텐츠 육성의 기반이 되는 미디어 산업의 기반을 튼튼히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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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TV홈쇼핑협회 관계자는 “최근 KT에 내는 홈쇼핑 송출 수수료가 20% 이상 인상되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송출 수수료가 급격히 인상돼 중소기업 납품업체들에게 판매 수수료를 인하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급격한 인상은 자제해야 하고 가입자 수 기반이라면 SO라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IPTV사 관계자는 “유료방송 가입자당 매출(2017년 기준)이 OECD 평균은 24.9달러(3만278원), 한국은 1만5244원인 상황에서 홈쇼핑 송출 수수료는 미디어 업계의 주요 재원”이라며 “공영TV나 중기전용 홈앤쇼핑을 뺀 홈쇼핑사들도 대기업들인데 송출 수수료를 이유로 납품업체 판매 수수료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홈쇼핑사들의 어려움은 T커머스나 소셜커머스와의 경쟁 격화에 있지 송출 수수료 때문은 아니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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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송신 제도 정비하고 방송광고 시장 규제 완화해야
기본적으로 홈쇼핑 송출 수수료 문제든, 재송신 대가 문제든 시장에서 해결될 일이다. 홈쇼핑사들이 채널 앞번호에 위치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리려면 비싼 땅을 임대(비싼 송출 수수료)하면 되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청률이 높아진 PP사는 유료방송사에 당당하게 프로그램 사용료를 내라고 요구하면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 같은 시장 기능이 왜곡된 측면이 있고, 홈쇼핑 송출 수수료에만 미디어 시장의 재원을 기대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모든 종편을 의무 재송신해야 하는 제도를 바꿔 유료방송사들이 택할 수 있게 하고, 방송광고 시장을 온라인 광고와 경쟁할 수 있게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성진 서울과기대 전자IT미디어공학과 교수는 “유료방송 사용료를 정상화해야 하나 재원은 홈쇼핑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이 문제를 이해관계자들이 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광고 시장은 GDP 대비 0.5%~0.7% 정도로 외국의 1.2%보다 훨씬 적다”면서 “광고 대부분이 모바일·온라인으로 가는 만큼, 이제는 분유나 생수, 술 등 규제가 엄격한 품목에 대해 전향적인 규제 완화를 해야 한다. 그래야 미디어·콘텐츠 시장에 자금이 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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